그런 글이 더 좋다.
현대차, LG전자 최연소 임원 최명화의 커리어 강점 찾기
솔직히 제목이 아쉽다. (담당자분들께는 죄송하다)
폴인이 아니었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것 같은 기사 제목이다. 폴인은 결과보다는 과정, 일 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내는 곳임을 알고 있기에 클릭할 수 있었다. 읽어보니 예상대로였다. 울림이 있었다.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기보다는(물론 그녀의 성과는 대단하다) 그 과정을 버티고 존재해 주어 감사한 기분이었다. 많은 용기와 위안을 받았다.
견생과는 다르게 인생은 관계가 전부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그러니 인연을 소중히 여기자. 왜 만나게 되었는지 집중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마주하고 나누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이렇게 이유 없이 일어난 일들이 모여서 우리 삶을 이루는 건데, 그중에 우리가 일부러 몇 개를 취사 선택해서 그걸 이유라고 생각의 라인을 만드는 거잖아요.(영화 북촌방향(2011) 중, 성준의 대사)”
그러니 부디 건방 떨지 말자. 속단하지 말자. 관계는 크레이프 케이크처럼 겹겹이 쌓여야만 알 수 있다.
기억을 위해 몇 문장을 발췌하여 기록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주말 오전에는 혼자 카페에 가서 글을 쓰면서 스스로 묻죠. 지금 왜 괴로운지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봐요. 그러다 보면 정리가 되거든요. 그런데 괴로우면 자꾸 다른 데로 도망치고 싶잖아요. 쇼핑하고, 재밌는 것 보면서 덮어버리려 하죠. 그럼 당장은 괴로운 감정이 사라지는 것 같지만, 결국 다시 올라온단 말이에요. 피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감정은 오히려 들여다보고 알아줄 때, 잠잠해지거든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저는 자신과 화해를 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자기다울 때, 스스로와 관계가 좋을 때 성공한다고 봐요. IQ, EQ, MBTI는 안 믿지만, 그거 하나는 믿죠. 마케팅을 하다 보니, 사람에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결국 잘 팔려면, 시대와 사람을 이해해야 하니까요.
주변 사람들을 많이 도우세요. 그게 스스로 운이라는 쳇바퀴를 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요. 저도 한때 적극적으로 돕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요, 점점 고립되더라고요. 내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 없고, 제가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죠. 물론 누군가를 돕는다고, 그가 내 사람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자신감이 생겨요.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란 걸 스스로 아는 거죠.
그게 제일 무섭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저에게 상담을 청하는 메일에 일일이 답장하거든요. 사회적 기업이나 NGO에 무료강연이나 자문도 하고요. 그게 결국 나를 돕는 길이에요. 다른 사람은 모를 수도 있는데, 내가 알아요. 그래서 도움을 청할 때도 당당하죠. 친한 후배들이 저한테 묻더군요. 도움을 청할 때도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냐고. 생각해 보니 제가 그런 자신감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누굴 돕는다는 건 결국 나를 위한 거예요.
많은 분들이 자신에 대해 몰라요. 우선은 ‘자기 덕질’을 해보세요. 연예인 덕질하는 데 쓰는 에너지의 반은 자기 자신에게 쓰면 좋겠어요. 자신을 잘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우리나라가 행복 순위가 높지 않잖아요. 매일 누군가와 비교를 하고요. 그럴수록 밖을 보기보다 진짜 자신을 잘 알아야 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깨진 건, 보고서지 내가 아니다” 이 말이 여러분을 구할 거예요.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보고서나 결과물이 깨질 때마다, 내가 깨졌다고 생각해요. 그게 아니에요. 백번을 깨져도, 보고서가 깨진 거지 내가 어떻게 깨집니까. 그래야 ‘고쳐왔습니다’라고 다시 도전할 수 있어요. 뻔뻔하다는 말은 용기가 있다는 뜻이에요. 일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바라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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