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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 연길 May 10. 2021

요즘 당신의 모습이 마음에 드나요

인터뷰 DAY 1



Q. 당신은 요즘 당신의 모습이 마음에 드나요? 마음에 든다면, 혹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헬스장을 갈 수 없다 보니 몸매 관리에 소홀해져 버렸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머리털도 급격히 빠지는 느낌입니다. 저의 모습을 외형에 국한시킨다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솔직한 생각입니다. 올해 초부터 제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아끼고자 노력하고 있었는데 쉽지 않네요. 거울 안의 내 모습 조차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에 무력해지고 있습니다. 답변하면서도 느껴지는 저의 핑계들이 저를 부끄럽게 만드네요.


 어쩌면 객관적으로 저를 보게 된 것 같아 후련하기도 합니다. 왜 그렇잖아요. 살찌고 있을 때 체중계에 못 올라가 보는 그 마음. 알면서 인정하기 싫은 그 심정. 망가지고 있을 때엔 스스로를 똑바로 쳐다보기 무서운 생각도 들기 마련인데, 이 기회를 통해서 저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바로잡게 된 것 같네요. 다행입니다. 아, 그리고 저는 외형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외모지상주의 라기보다는 뭐랄까. 근면한 생활태도와 정신 차리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의 얼굴과 몸은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분명 단단한 그 무언가가 느껴지기 마련이라는 뜻입니다. 건전한 정신이 있어야만 뿜어낼 수 있는 기운이랄까요. 그런 외적인 형태를 가지게 되길 늘 희망합니다.




* 하루에 한 번 강제적으로 글을 쓰게 도와주는 [컨셉진]의 인터뷰 구독 서비스에 답변 했었던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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