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함과 익숙함의 사이
익숙하다
- 어떤 일을 여러 번 하여 서투르지 않은 상태에 있다
- 어떤 대상을 자주 보거나 겪어서 처음 대하지 않는 느낌이 드는 상태에 있다
- 눈이 어둡거나 밝은 곳에 적응해 웬만큼 볼 수 있다
소중함을 깨닫고 나니 익숙함이라는 단어가 불현듯 생각났지
왜 어린 왕자에 그런 말이 나오잖아
"익숙한 것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예전에는 내 마음속 깊이 와닿지 않았는데 이번엔 크게 와닿더라
이전에는 나 혼자 감당하기 벅차서 "아무도 내게 뭐라 말하지 마"라고 말했었는데
나를 향해 진심으로 말해주는 조언들과 잔소리
사실은 내가 들었어야 했던 이야기였지
나한테 필요한 이야기였지
이제는 알겠어
왜
진짜로 힘든 사람한테는 조언 같은 거 함부로 못하잖아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한테 말해줬다고 생각하니까 한편으로 감사하더라
나를 포기하지 않아 줘서
그리고 내 주변에는 지난 33년간 살아오면서
내 취향과 내 생각이 묻어난 다양한 물건과 다양한 인간관계가 존재하더라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하는구나
나는 이런 사람들을 좋아하는구나
나는 이런 행동을 좋아하는구나
물건과 인간관계 그리고 내 행동들을 보면서 내 추구미를 생각하게 되고
좀 더 나다워질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해 한번 더 고민할 수 있게 되었지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뭉쳐서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했어
이번에 번아웃을 겪고, 또 아프면서 힘들고 많이 지쳤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나라는 존재감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해 줬지
정말 고마운 성장통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