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살아오고 있었던 걸까
무급휴직을 다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 몸 한 곳에서 통증과 함께 이상징후가 발생했지
면역력이 너무 떨어져서 몸에 염증이 발생했고, 결국 응급수술을 하게 되었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입원을 한 적도 없고, 수술도 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 입원과 수술을 동시에 하게 되었네
처음에 마취할 때는 실감도 안 났었는데 수술이 끝나고서야
통증도 함께 찾아오면서 실감이 나더라고
다시 한번 더 내 몸이 건강하지 않구나 실감을 하고 결심했지
확실히 쉬어야겠다
그리고 회복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달 뒤에 병원을 가니
또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하더라?
수술부위가 악화되어서 수술을 한번 더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
이번에는 꽤 큰 수술이라서 회사도 1주일 쉬게 되었지
그래도 두 번째 수술이라고 무덤덤하더라
하지만 통증은 첫 번째보다 훨씬 심해서 무통주사를 달고 살아야 했어
그리고 건강한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새삼 깨달았어
통증이 없이 평범하게 살 수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 건지
최악을 경험한 덕분에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회사를 다니면서 몸이 안 좋으면 무조건 병원에 갔고, 처방약에 의존했었는데
그 약들이 종류별로 많아지기 시작할 때쯤 큰 병이 찾아오더라고
그동안 나를 너무 보살피지 않았구나
더 잘살고 싶어서
더 멋지게 살고 싶어서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하지만 그 이전에 전제가 되어야 하는 건
내가 온전한 나여야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