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간 동안 고마웠어요. 잘 가요
나는 무급휴직을 하기로 했지만
내가 제일 의지했던 차장님은 퇴사를 하기로 했다
연인들은 헤어지기 전에 이별여행을 하지 않는가
우리도 역시 각자 회사를 떠나기 전에 통영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청주에서 통영으로 가는 방법 중에서 제일 합리적인 것은
진주역까지 KTX를 타고, 진주에서 통영까지 차로 가는 것이었다
우리는 진주역에서 쏘카를 빌려서 통영까지 갔다
내가 차장님과 친해진 가장 큰 이유는 정말 식성과 취향이 소울메이트급으로 잘 맞았는데
초반에는 친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정말 운명 같은 계기로 맛집 한 군데를 말하고, 그 이후 맛집을 서로 이야기하다가 친해진^^
예, 맞습니다
이번여행은 식도락 여행입니다
이번 회사는 나한테서 두 번째 회사였다
첫 번째 회사에서는 내 또래가 전혀 없었기에 지금 회사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정말 행운이었던 게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건강이 나빠지고, 수술도 하고, 점점 우울해지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가장 아쉬웠던 점이 회사의 사람들과 헤어진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다행이게도 무급휴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고,
나만 회복하면 '다시 돌아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내가 제일 의지했던 차장님이 회사를 떠난다니....
정말 두 손 가득 막아 어떻게든 차장님의 퇴사를 막고 싶었다.
하지만 각자 회사에서 얻고자 하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차장님의 퇴사를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지금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점은
나를 성장하게 만들어준 사람들이 회사마다 있었다는 것이다.
첫 번째 회사에서의 조차장님은 신입이었던 나를 좀 더 나은 직원이 되게 만들어주었다면
지금 회사에서의 남궁차장님은 내가 후배들에게 어떤 상사가 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회사에서 늘 내 곁의 좋은 사람들이 떠날 때마다 너무 아쉽다 (하지만 견뎌내야겠지)
먹는 것도 좋아하는 우리들이지만 또 하나의 공통점은 "사찰을 좋아한다."
사찰이 주는 고요함
더 이상 회사에서 맛집과 좋아하는 사찰 또는 공간에 대해 말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는 친구가 한 명 더 생겨서 좋다 (아니 사실 내 속마음은 돌아와....)
우리는 서로에게 기가 막힌 타이밍에 서로의 인생에 자연스럽게 등장해 인연이 되었다.
언제나 헤어짐은 아쉽지만 서로의 앞길을 응원하기로 했다.
지난 기간 동안 고마웠어요
잘 가요
저는 차장님의 뒤를 이어 후배들에게 더 멋진 상사가 되어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