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첫 해외여행
나는 여행을 참 좋아한다.
수많은 나라의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늘 떠오른 한 가지 생각이 있는데
바로 '엄마와 단 둘이 여행을 하고 싶다.' 하지만 결심하기까지 힘들었다.
왜냐하면 엄마와 나는 성격이 똑같아서 같이 여행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여행하면서 느꼈던 좋은 감정과 풍경들을 엄마와 공유하고 싶었다.
스물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어 나를 책임졌던
엄마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여행을 꼭 같이 하고 싶었다.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엄마에게 가고 싶은 나라가 어디인지 물어봤었는데 "동남아"라고 말했다.
태국의 치앙마이와 베트남의 나트랑 중에서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결국 베트남의 나트랑으로 정해졌다
여행을 떠나기 전 싸움방지를 위해
엄마에게 금지어를 신신당부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엄마 생신기념
아빠가 경비를 전부 부담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의 테마는
"엄마의, 엄마에 의한, 엄마를 위한"
엄마가 원하는 건 전부 하고,
엄마가 먹고 싶은 건 전부 먹고,
엄마가 사달라는 건 전부 사기!
여행 출발하기 전 한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친친소 갔다 온 날 저녁에 바로 베트남으로 출국을 하는 일정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난 미친 것 같아)
하지만 엄마와의 완벽한 여행을 위해 자양강장제와 약 등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었다.
밤 비행기였기 때문에 5시간 동안 잠을 자는 것
혹은 드라마를 보는 것 외에는 비행기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최대한 엄마 핸드폰에 드라마를 다운로드하여 놓고, 수면안대, 목베개 등 다 챙겼는데
이런......... 그 모든 것들이 필요 없게 되었다.
길다면 긴 비행기의 시간이 답답해서인지 엄마의 짜증이 시작되었다.
우리... 여행 잘 끝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