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이랬구나

엄마와의 여행

by 시에몽

여행을 잘 할수 있을까 불안함도 잠시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해졌다.

내가 처음 해외여행을 했을 때 모습을 엄마에게 봤다.


새로운 문화와 언어 그리고 낯선 풍경까지 엄마의 눈에는 흥미로움이 가득했다.

어렸을 때의 나는 엄마에게 의지를 했었는데

이제는 엄마가 내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며 기분이 이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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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에서 한국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간다는 숙소

"아미아나 리조트 Amiana resort"

아빠의 전폭적인 금전지원으로 인해 눈치보지 않고 선택했다.

덕분에 엄마도 나도 많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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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나는 엄마의 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던가

엄마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하고, 반성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몰랐던 엄마의 습관 (일찍 일어나고, 잠자는데 예민하다)도 알게되면서

엄마를 좀 더 알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마음이 몽글몽글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엄마가 나를 얼마나 생각하고, 나는 엄마에게 여전히 아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첫번째, 하루를 마무리 할 때 엄마와 마스크팩을 하려고 한국에서 팩을 가져갔었다.

나는 캐릭터의 팩이었는데 내가 팩을 붙이고 엄마를 바라봤는데

엄마가 "너 너무 귀엽다~" 하면서 사진을 찍는데

순간 엄마의 눈에는 나는 귀여운 존재구나를 실감하면서 기분이 이상해졌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내가 독립하면서 우리 모녀는 떨어지내는 시간이 길어서 인지 몰라도

엄마가 내게 귀엽다라고 말하는게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두번째, 여행 첫 날부터 나는 컨디션이 굉장히 안좋았는데

여행의 모든 순간 엄마는 여행보다 내 컨디션이 우선이었다.

나는 엄마가 먹고싶은거 가고싶은 곳이 우선이었는데 오로지 엄마는 내 건강이 최우선이었다.

그걸 깨달은 순간 엄마와 함께하는 나머지 인생에서는 앞으로 엄마에게 전부 양보하고,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것 같다. 그런 언쟁조차 무의미함을 깨달았다.


세번째, 샤워할 때 손이 닫지않는 부분에 엄마에게 샤워볼로 등을 밀어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나는 단지 손이 닫지않는 등 부분만 요청했지만 엄마는 나를 아기 다루듯 몸 전체를 해줬다.

그 순간 어렸을 때 엄마와 손잡고 목욕탕을 갔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나는 엄마에게 아직 아기구나.'


나이가 들면서 이제 엄마에게는 내 도움만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아직 엄마의 눈에는 도움이 필요한 작은 아이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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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저녁에 오붓하게 칵테일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탁구도 치고, 같이 게임도 하면서 많이 웃었다.


또한 백화점에 가서 엄마의 생일선물도 샀었는데 선물보다

여행경비에 보태서 쓰자라고 말하는 엄마를 보면서 묘하게 마음이 아렸다.

언제나 엄마의 인생에서 엄마보다는 가족이 최우선이 되었던 나날들

앞으로는 엄마와의 시간도 많이 보내면서 새로움을 선사해야지.


여행을 하기 전 엄마와의 여행이 힘들겠구나 걱정을 많이 했다. 실제로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엄마의 사랑


그리고 나는 여전히 엄마한테 작은 어린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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