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by Honsi

사실은
두루뭉술한 단어들이
뚜렷하게 내려앉는 것보다
나는 너의 비누냄새가 좋았다

선생님의 눈을 피해 가지런히 눈을 감고
차마 닿지 못한 몇몇 온기가 흘러
볼에 닿을 때
나의 솜털은 쭈뼛이라 했다

숨이 머무는 순간
나는 너의 향을 머금었다
너의 소리도 내 마음에

파란하늘에 구름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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