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혼다 제치고 톱5 첫 진입
현대자동차가 캐나다에서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현대차 캐나다법인은 올해 처음 혼다를 제치고 캐나다시장 톱5에 입성했다. 수입차 중엔 점유율 2위다.
현대의 주력차종인 전기차Electric Vehicle 판매는 3년 연속 2위를 차지하며 테슬라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인기차종은 투싼, 코나, 엘란트라 순.
현대차 캐나다법인의 던 로마노Don Romano(사진 왼쪽) 사장은 현대차의 점유율 상승에 대해 ▶뛰어난 기술력Technology ▶창조적 디자인Design ▶동급대비 차별화된 성능Quality 세 가지를 자신있게 꼽았다.
3일 본 한국일보와 화상인터뷰를 가진 그는 캐나다 한인언론과의 첫 인터뷰가 무척 반가운 듯 자신이 한류 마니아임을 자청했다.
“한국문화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문을 연 그는 “다음주 한국을 방문하는데, 단골식당의 춘천닭갈비가 너무 그립다. 김치·비빔밥 등 매운 한국음식이 제 입맛에 딱 맞는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인기가 오르는 이유를 묻자 그는 "1983년 현대캐나다가 생긴 이래 40년 동안 우리는 혁신을 거듭했다. 캐나다에 수소차FCEV를 처음 소개했고, 파워풀한 디자인을 가진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현대가 늘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것이 오늘날 뛰어난 실적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현대의 브랜드 파워는 과거엔 상상할 수 없을만큼 강해졌다. 조만간 캐나다 전체점유율 1위를 넘볼 수 있을 정도"라고.
현대차의 비전을 묻자 그는 주저없이 정의선 현대그룹 회장이 등장한 4월 뉴스위크 표지를 들어보였다.
현대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며,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아래 자동차의 정의를 재정립하고 인류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파괴적 혁신이 바로 캐나다현대가 추구하는 비전이다. 지금은 전통적인 거래방식이 모두 파괴되고 있다. 아마존의 기존 유통구조 파괴, 넷플릭스의 영화시장 파괴, 우버의 택시산업 파괴 등과 같이 현대자동차도 온라인 주문 등 새로운 판매방식을 도입해 소매채널을 확대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현대는 자동차브랜드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서 일하기 좋은 50대 기업'에 5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19위. 최근엔 연달아 '최고의 직장', '여성을 위한 최고 직장', '정신건강 부문 최고직장'에 선정됐다.
로마노 대표는 "다양성과 평등을 중요시하는 현대의 철학을 직장문화에 투영시킨 노력의 결과"라며 "이는 다민족사회인 캐나다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일맥상통한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성별의 장벽을 없애는 것은 조직문화는 물론 고객서비스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현대는 '직원들과의 소통', '여성직원 능력개발을 위한 전담조직 운영', '다민족 문화이해를 위한 교육세미나', '정기적 운동·명상 시간', '금요일 조기퇴근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올해 아이오닉 시리즈와 같이 전기차 모델을 더욱 확대해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SUV 전기차로 유명한 제네시스 GV60 시판도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 G70·GV70·GV80 시리즈는 캐나다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프리미엄 자동차상을 모두 석권했다.
특히 캐나다에서 인기가 높은 전기차 아이오닉5는 최근 개최된 ‘2022년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와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 of the Year ▶올해의 자동차디자인World Car Design of the Year 3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 명실공히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
2004년 출범, 토론토에 본부를 둔 월드카어워즈WCA는 한국·북미·유럽 등 전세계 33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102명이 심사위원으로 구성, 수상의 객관성과 공신력이 높다.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꼽힌다.
◆ 던 로마노 법인장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물놀이를 좋아해 서핑이 취미이자 특기다. 캐나다서는 서핑이 여의치않아 스키·수영을 즐긴다.
현대로 부임하기 전 닛산·마쓰다·도요타 북미 법인에서 근무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하다 2014년부터 현대차 캐나다법인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1983년 설립된 현대차 캐나다법인(Hyundai Auto Canada, HAC)은 온타리오주 마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238명이 근무 중이다. 캐나다 전역에 254개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 2022년 5월 캐나다 한국일보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