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계획은 이렇게!! 첫 번째 날

by 후디 Hoody
금각사후디.png



교토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고즈넉한 골목은 그 자체로 풍경이 되고, 천천히 걸으며 조용히 바라볼수록 더 많은 것들이 보이죠.

저는 그런 교토가 좋아서, 누군가 일본 여행을 계획한다면 오사카보다 교토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여행 계획을 짜주고, 가이드를 해주다 보니 교토가 의외로 호불호가 갈리는 여행지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찰이나 문화유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교토만큼 따분한 곳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교토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전달해 보고자, 3일간의 여행 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란덴(嵐電) 열차



8-Keifuku_Randen_1.png
8-Keifuku-Randen-map.png
kyotostation



여행 첫날은 란덴(嵐電) 열차로 시작합니다.


란덴은 교토 시내를 가로지르는 노면 전차로, 교토역이나 가와라마치 등 주요 중심지에서 바로 탈 수는 없지만, 한 번만 갈아타면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오히려 천천히 움직이는 열차 덕분에 창밖 풍경을 하나하나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동네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관광지가 아닌 교토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란덴을 타고 향하는 곳은 바로 —







아라시야마(嵐山)




8-Keifuku_Randen_5.png <출처>kyotostation


란덴 아라시야마선의 종점, 아라시야마입니다.
아라시야마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기 관광지지만, 이른 아침에는 그 북적임이 조금 덜합니다.



20230621_111912.jpg



가장 먼저 들를 곳은 가쓰라강가에 위치한 %Arabica 커피 아라시야마점입니다.
흔히 '응커피'라고 불리는 아라비카 커피는 항상 긴 대기줄이 생기는 카페지만, 오전 이른 시간이라면 비교적 여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20230621_102931.jpg



커피를 마시며 도게츠교(渡月橋) 아래로 흐르는 가쓰라강의 풍경을 감상하는 건, 교토 여행의 좋은 시작이 될 거예요.






치쿠린(竹林)



20230621_102409.jpg
20230621_102907.jpg



도게츠교를 감상한 뒤에는 다시 아라시야마역 쪽으로 돌아옵니다.
가는 길에 아기자기한 상점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20230621_113718.jpg



그리고 마주하게 되는 아라시야마의 상징, 대나무 숲 치쿠린.
많은 분이 한적한 대나무 숲길을 산책하며 예쁜 사진을 남기는 것을 기대하시겠지만, 실제로는 길이 좁고 언제나 사람들이 많아 이른 시간에 다녀오지 않으면 인파에 휩쓸리기 십상입니다.






료안지(龍安寺)



20230621_124703.jpg
20230621_130304.jpg
20230621_130156.jpg



치쿠린을 돌아본 뒤에는 버스나 란덴을 타고 료안지로 향합니다.

이 사찰은 다른 명소들에 비해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20230621_125959.jpg
20230621_130448.jpg 료안지 내 가레산스이(枯山水)를 축소한 전시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탓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지만, 료안지는 들러볼 가치가 충분한 사찰입니다.

료안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며, 일본의 정원 양식인 가레산스이(枯山水)를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입니다.



20230621_125105.jpg
20230621_131625.jpg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연못과 숲길이 있고, 무엇보다도 교토의 다른 관광지보다 훨씬 한산합니다.

고요한 정취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해요.
물론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하신다면,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요.






킨카쿠지(金閣寺)



20230621_150111.jpg
20230621_150512.jpg



그리고 이어지는 첫 날의 마무리는 킨카쿠지, 금각사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20230621_133615.jpg
20230621_133918.jpg
리츠메이칸 대학



료안지에서 킨카쿠지까지는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중간에 리츠메이칸 대학을 지나는 루트를 선택하면 캠퍼스의 분위기도 함께 느껴볼 수 있습니다.


연못 위에 떠 있는 듯한 금빛 사리전은 사진으로 보셨겠지만, 실제로 보면 그 화려함에 한 번쯤 감탄하게 됩니다.


다만 사진 포인트 외에는 볼거리가 많다고 하긴 어려워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의 일정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더라도 킨카쿠지와 료안지는 함께 묶어서 여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무리



여행_1.png



킨카쿠지까지 돌아보면, 1일차의 일정은 마무리됩니다.


이 계획은 어디까지나 효율적인 동선에 맞춰 구성된 뼈대와 같은 일정입니다.

그러니 일정 사이사이에 취향에 맞춰 텐류지에 들르거나, 토롯코 열차를 타거나, 쇼핑을 추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교토의 관광지는 대부분 이른 시간에 문을 닫기 때문에, 영업시간을 미리 확인하며 세부 일정을 조정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처음 가는 오사카? 출발 전에 알아야 할 3가지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