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부 여행 첫 번째 도시, 카나자와(金沢) (1)

카나자와 여행 실패하지 않는 법

by 후디 Hoody


20241109_113226.png 겐로쿠엔


츄부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카나자와(金沢)입니다. 일본 중부 호쿠리쿠 지역에 위치한 카나자와는 예술, 문화,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로, '작은 교토'라 불리는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에도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나가마치 무사 저택터(長町武家屋敷跡)와 히가시 차야 거리(ひがし茶屋街),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兼六園), 그리고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金沢21世紀美術館)을 하루 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위치 또한 JR 다카야마·호쿠리쿠 패스를 이용한 기차 여행의 시작지로 적합한 도시입니다.






카나자와 1일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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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나자와역 → 오미초 시장 → 21세기 미술관 → 겐로쿠엔 → 히가시 차야 거리



일정만 보면 하루 만에 전부 둘러보는 것이 가능할까 싶으실 수도 있겠지만, 모든 주요 관광지가 가나자와 성을 중심으로 반경 2km 이내에 있어, 걷는 여행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도보만으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주요 이동 거리 (도보 기준):

카나자와역 ⇄ 오미조 시장: 약 15분

오미초 시장 ⇄ 가나자와성(오테몬 정문): 약 9분

겐로쿠엔(마유미자카 출입구) ⇄ 21세기 미술관: 약 3분

겐로쿠엔 ⇄ 히가시 차야 거리: 약 20분

겐로쿠엔 ⇄ 나가마치 무사 저택터: 약 15분


이처럼 관광지 간 이동 동선이 짧아 하나의 도시를 낭비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 역시 소도시가 가진 매력입니다.

해당 포스팅에 ‘카나자와 시내 교통 가이드’를 첨부해 두었습니다.







1. 카나자와역(金沢駅)



10050_10_l.jpg 사진 출처: 가나자와시 관광협회 공식 사이트 (Kanazawa City Tourism Association)



카나자와 여행은 JR 카나자와역에서 시작됩니다. 일본 전통 북을 형상화한 츠즈미몬(鼓門)과 거대한 유리 돔 구조의 모테나시 돔(もてなしドーム)이 인상적인 역입니다.


역 구조는 소도시답게 복잡하지는 않지만, 버스 정류장이 상당히 어지러운 편입니다. 역에서 나와 타려던 버스를 바로 찾는다면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택시를 타는 것도 추천합니다.


악명 높은 일본 택시비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카나자와는 생각 이상으로 작은 도시입니다. 카나자와 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겐로쿠엔까지도 택시를 타면 약 13분 정도의 거리로 요금도 1,400엔~ 정도입니다. 여행객들이 주로 투숙하는 호텔의 상당수가 카나자와역과 오미초 시장 사이에 위치하는 것을 생각하면 약 5분 정도 걸리고 요금도 700엔~ 정도 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에도 버스를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관광지를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셔틀버스는 버스 정류장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원하는 관광지도 헤매지 않고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한, 카나자와 시내 1일 자유 승차권(성인 800엔 / 어린이 400엔)이 있어, 해당 승차권을 이용하면 지정된 버스를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도 있습니다. 해당 패스는 카나자와역 관광안내소, 호쿠테츠 버스센터, 주요 호텔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2. 오미초 시장(近江町市場)



10030_4_l.jpg 사진 출처: 가나자와 공식 관광 웹사이트 Visit Kanazawa



오미초 시장은 약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시장으로, '가나자와의 부엌'이라 불립니다. 에도시대부터 이어진 이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과일, 건어물 등을 판매하며, 카이센동(해산물 덮밥)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미초 시장을 추천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럽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그다지 특색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 여행이 익숙한 분이라면 소개만 듣고 오미초 시장을 갔다가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해산물도 신선하고, 평가가 좋은 식당도 있지만 인기 식당의 대기줄은 길고 시장의 영업 시간도 짧아 여행 계획에 끼워넣기도 까다롭습니다. 만약 초밥 한 끼는 제대로 먹겠다고 계획하신 분이라면 곧 다루게 될 도야마(富山)에서 먹는 걸 추천합니다.


그럼에도 이왕 카나자와를 들른 김에 오미초 시장도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카나자와에서 1박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미초 시장은 이른 아침에 시작해서 오후가 되면 슬슬 파하는 분위기입니다. 간혹 점심시간 이후에 오미초를 방문하면 마감 상품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경험담이 보이기도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타이밍을 놓치면 인적 없이 텅텅 빈 시장에서 허탕을 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1박을 하신다면 포스팅 초반에 제시한 것처럼 오미초 시장에서 일정을 시작하셔도 좋지만, 당일치기이거나 이른 시간에 오미초 시장을 들를 여유가 없다면 과감하게 일정을 반대로 뒤집어 히가시 차야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 오미초 시장 팁

영업시간: 대부분 상점은 오전 9시~오후 5시 (식당은 조금 더 늦게까지)

추천 방문 시간: 오전 9~11시

휴무일: 수요일 휴무인 상점 多, 연초에는 대부분 휴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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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자와에 대한 포스팅이 생각보다 길어져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줄이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겐로쿠엔·히가시 차야 거리·21세기 미술관 등 카나자와의 주요 관광지 소개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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