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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까 Apr 05. 2022

[7일 챌린지] '자청의 초사고 글쓰기'

Day 4

오늘은 최근 들어 가장 힘든 날이다.


몸이 힘든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사람에 대한 신뢰,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

자존감,


항상 긍정적이고 자존감 높아 보인다는 소리를 들어오던 나였다.

오늘 같은 무기력함과 고독함을 오랜만에 느낀다.


그래도 이 악물고 해야 할 일을 끝내고, 운동을 했다.

정말 하기 싫고 의욕도 없었지만 7일 챌린지를 이어나가기 위해 책도 1시간 읽었다.


도저히 종이책을 붙들고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누워서 볼 수 있는 PDF 책을 보기로 했다.

그래서 보게 된 책이 자청이 쓴 '초사고 글쓰기'다.


많이 읽진 못했지만, 7일 챌린지 중 큰 고비를 넘긴 것 같아 다행이다.

'초사고 글쓰기'에 나오는 내용처럼 1차원적인 단순한 생각과 행동을 한 게 아니라 책을 읽으며 고차원적 생각을 했고 결국 이렇게 자정을 넘긴 새벽에라도 글을 쓰고 있다.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티 내고 싶지 않다.

어리광 부리고 싶지 않다.

나 좀 봐달라고, 세상의 모든 역경과 고난이 나에게만 닥친 것처럼 굴고 싶지 않다.

모두가 각자의 인생에선 비련의 주인공이다.

인생이라는 각본에서 오늘은 찰나의 순간일 테다.

그저 이렇게 글을 쓰는 것만으로 지금을 기록하고 싶다.




무기력할수록 심연으로 가라앉겠다.

고독할수록 늪으로 빠져들겠다.


그리고 깨어나겠다.

감긴 눈을 뚫고 들어오는 아침 햇살처럼


내 삶에 드리운 그림자들을 모두 걷어내리라.

그러니 오늘은 죽일듯한 고통에 기꺼이  몸을 내어주리라.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다.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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