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이라는 이름의 완벽한 알고리즘
자리만 바꿀 뿐 본질은 변하지 않는 숫자.
주말 내내 서울 일대를 바쁘게 오가며 청첩장을 돌리고 대구로 돌아온 월요일 아침이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비슷한 인사를 반복하다 보니 일상이 거대한 쳇바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수학의 세계에는 이렇게 끊임없이 반복되면서도 신비로운 질서를 유지하는 숫자가 하나 있다.
바로 일사이팔오칠이다.
이 수에 일부터 육까지를 차례로 곱해보면 참으로 기묘한 일이 벌어진다.
일사이팔오칠에 일을 곱하면 일사이팔오칠, 이를 곱하면 이팔오칠일사, 삼을 곱하면 사이팔오칠일이 된다.
사, 오, 육을 곱해도 마찬가지다.
일, 사, 이 팔, 오, 칠이라는 여섯 개의 숫자가 언제나 똑같이 자리만 바꿔 가며 나타날 뿐이다.
정보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것은 아무리 데이터를 섞고 배열을 바꿔도 결코 원래의 해시값을 잃지 않는 완벽하고 무결한 데이터베이스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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