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가장 소란스러운 골목 끝, 낡은 시계 수리점 '정오의 여백' 앞에는 커다란 리트리버 한 마리가 항상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탱고였습니다. 탱고는 목에 작은 가죽 가방을 걸고 있었고, 가끔 사람의 말을 빌려 세상의 소음을 잠재우곤 했습니다.
수리점 안에서는 젊은 수리공 '한'이 신경질적으로 시계 태엽을 감고 있었습니다. 그는 늘 시간에 쫓겼습니다. 1분이라도 빨리 수리를 끝내고 더 많은 시계를 고쳐야 한다는 강박이 그의 눈가를 짓누르고 있었죠.
"더 빨리, 더 많이...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어."
한이 중얼거리며 핀셋을 휘두르던 그때, 열린 문틈으로 탱고의 깊고 낮은 목소리가 흘러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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