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진정한 건물주

건축의 신 가우디

by 김경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자기 작품을 무려 7개나 올린 사람이 있다.

역사적 유적도 아니고 개인이 지은 건물이 이토록 줄지어 등재되는 건 건축계에서 거의 복권 당첨 수준의 사건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페인의 천재이자 괴짜, 안토니 가우디다.

오늘은 바르셀로나를 산업 도시에서 '관광 메카'로 떡상시킨 가우디의 집착적이고도 아름다운 건축 세계를 한 입 맛보려 한다.



건축 학교의 공식 문제아


가우디는 1852년 가난한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학교 대신 자연을 관찰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 시절 숲을 거닐며 본 나무와 꽃, 동물의 움직임은 훗날 그의 건축 설계도가 된다.


그는 바르셀로나 건축 학교 시절부터 고집이 황소 같았다.

기말 과제로 공동묘지 입구를 그릴 때, 건물 옆에 우는 유족과 장례 행렬을 그려 넣어야 한다고 우기다 교수와 대판 싸웠다.

당시엔 건물만 그리는 게 관례였는데, 가우디는 사람이 있어야 건축이 완성된다고 믿었다.

결국 학장은 졸업식 날 이런 명언을 남긴다.

"내가 지금 건축사 자격증을 천재에게 주는 건지, 미치광이에게 주는 건지 모르겠네."



돈 많은 친구와 철부지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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