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명의(名醫)’를 찾아 전국을 헤맨다.
하지만 진짜 명의는 때로, 20년간 묵묵히 환자의 곁을 지키며 진실의 무게를 대신 짊어져 주는 한 사람일지 모른다.
내 몸이라는 이름의 ‘미제사건(cold case)’은 바로 그 한 사람에 의해 20년 만에 비로소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었다.
정기 검진에서, 20년간 동고동락해 온 주치의 교수님께 그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교수님, 혹시 제 증상이 길랑바래 증후군의 비정형 사례와 너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올 것이 왔다는 듯, 옅은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사실 그 진단명은 20년 전 자네가 입원했을 때부터 내 머릿속에 있었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20년 동안 나만 몰랐다고?
그렇다. 진범은 처음부터 밝혀져 있었다.
다만, 판결이 유예되었을 뿐이다.
교수님은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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