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가치보다 확실한 행동에 대하여
어느 날 루브르 박물관에 불이 난다면 당신은 어떤 예술품을 구하겠는가. 모나리자 혹은 밀로의 비너스. 인류의 위대한 유산들 사이에서 고뇌하는 우리에게 한 젊은 화가는 뒤통수를 치는 해답을 던졌다. 문에서 가장 가까운 작품을 선택한다. 이 대답은 단순히 재빠른 순발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삶의 위기 앞에서, 혹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가져야 할 가장 실용적인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말해준다.
선택의 지옥에서 탈출하는 법
루브르에 소장된 수만 점의 작품은 모두 저마다 세상에 둘도 없는 가치를 지닌다. 불길이 치솟는 긴박한 상황에서 어떤 것이 더 귀한지 따지는 것은 지적인 사치가 아니라 어리석은 지체일 뿐이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이런 선택의 지옥에 자주 빠지곤 한다. 세 가지 목표 중 무엇이 더 눈부신지 저울질하느라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상태 말이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가 겪는 정보 과부하도 이와 닮았다. 최고의 선택을 하려다 결국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 내 손에 닿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훨씬 위대한 성취다.
도끼날만 갈고 있는 이들에게
성공을 위해 목표를 세우는 것은 도끼를 가는 일과 같다. 하지만 도끼날을 시퍼렇게 세우는 데만 모든 시간을 다 쓴다면 정작 겨울을 날 장작은 언제 패겠는가. 도끼는 나무를 패기 위해 존재하는 도구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우리는 때로 본질보다 준비 과정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완벽한 계획과 화려한 이론은 문 안쪽 깊숙이 숨겨진 예술품과 같다. 불길이 번지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단 문 근처에 있는 작은 목표라도 들고 세상 밖으로 뛰어나가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목표가 가장 매혹적인 이유
가장 가까운 목표는 때로 지루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지금 즉시 통제하고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데이터다. 멀리 있는 거창한 꿈은 나를 설레게 하지만 당장 나를 움직이게 하지는 못한다. 지금 내 책상 위에 놓인 읽어야 할 책 한 권, 오늘 마무리해야 할 원고 한 페이지가 루브르의 그 어떤 명작보다 나를 더 실질적으로 성장시킨다. 완벽함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나 실행이라는 출구를 향해 달려갈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불길 속에서 가장 소중한 나 자신을 구해낼 수 있다.
루브르의 수많은 명작보다 귀한 것은 그것을 구하려 움직이는 당신의 살아있는 몸짓이다. 무엇을 구할지 고민하느라 발이 묶여 있다면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가장 사소한 목표를 집어 들자. 그것이 당신의 인생을 바꿀 가장 위대한 명작이 될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