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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Jul 10. 2016

아빠가 뽀뽀 받는 방법

치사해도 어떡하니?

아빠 갔다올게


오호~이것봐라. 출근할 때 현관까지 쪼르륵 달려나와서 인사하고 뽀뽀해주던 딸이 오늘은 뾰로퉁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있다. 아는 척을 안한다. 보통 잠을 덜 자고 일어났을때 반응이다.


아빠한테 뽀뽀 한번 해줘


앞에 가서 볼을 내밀어도 고개를 휙 돌린다. 오늘은 해줄 마음이 없다. 뽀뽀를 받고 가야 기분이 좋고 일도 잘되는데.. 계속 졸랐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매몰차다.


싫~어 귀찮아!

좀 치사하지만 오늘은 꼭 뽀뽀 받아야겠다. 슬그머니 오기가 생긴다. 비장의 무기를 꺼내든다.


그~래? 그럼 저녁 때 빼빼로랑 아이스크림 안사줄꺼야!


그 말 한마디에 꼼짝하지 않던 딸이 후다닥 달려와서 뽀뽀를 해준다. 치사하지만 어쩌겠는가?출근길이 바쁜데 조곤조곤 타협을 해서 뽀뽀를 받아낼 수는 없는 것을..




아빠의 치사한 무기는 시간이 가면서 인형, 옷, 스마트폰, 용돈 등으로 변해가겠지만 너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꺼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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