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반성
몇 달간 꾸준히 글 쓰는 습관을 들였다. 그런데 2주 가까이 미루면서 그 습관이 증발했나 보다.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 또 어려워졌다. 그래서 휴가기간에 시간이 있었음에도 글을 쓰지 못했다.
머릿속에 생각이 가득했지만, 막상 글로 옮기니 몇 문장 쓰고 막혔다. 이야깃거리의 문제가 아니다. 그럼 지식의 문제일까? 최근에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원래 지식에 기대어 전문성 있는 글을 쓰지도 않는데..
그래서 그동안 써온 글을 읽어봤다.
무슨 글을 썼는지, 왜 글을 쓰는지, 글 썼을 때 마음가짐을 돌이켜보았다.
무슨 글을 썼을까? 매거진이 5가지다
1. 직장과 가정(주요 타깃 : 직장인, 주부)
직장생활, 가정생활, 개인생활과 관련된 경험을 풀어냈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3가지의 밸런스를 잘 맞추고자 쓰게 되었다.
2. 연애 도움말(주요 타깃 : 젊은 층)
모태솔로, 연애 잼병일 때 아픔과 경험을 썼다. 연애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쓰게 되었다.
3. 일상 이야기들(주요 타깃 : X)
일상에서 겪은 이야기를 쓰는 공간
4. 먹거리 이야기(주요 타깃 : 먹는 것 좋아하는 사람)
먹거리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쓰는 공간
5. 감사일기(주요 타깃 : X)
감사한 일을 찾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썼다. 매일 쓰면 좋겠지만 늘 그렇듯이 강제성은 없다.
글을 쓰는 이유?
경험과 생각을 글로 표현해서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자!
그래서 생활에 도움되는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 긍정적인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비난이나 비판은 자제하려 한다.
글을 쓸 때 마음가짐
1) 쉽게 쓰자.
2) 짧게 쓰자.
3) 읽기 좋게 쓰자.
4) 매일 쓰자.
5) 경험을 쓰자.
글을 쓸 때 행복했다. 보이지 않는 생각을 보이는 글로 남겨둔다는 것이 좋았다(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느낌). 읽어주는 분들이 있어서 좋았다. 소통할 수 있는 분들이 있어서 좋았다. 칭찬이나 응원을 받을 때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글을 쓰는 것은 휴식이고 오락이다. 삶의 활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밤늦게까지 쓰거나 새벽 일찍 쓰기도 했다. 글쓰기를 놓아서는 안 되겠다는 확신이 든다.
여행을 다녀와서 캐리어를 정리하다 보니 책 한 권이 나왔다. 언제 산 책이지?
'작가의 문장 수업'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한 '고가 후미타케' 작가의 책이다. 아마 브런치를 시작할 때쯤 읽으려고 사놓았다가 까맣게 잊었나 보다. 적절할 때 나타나서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책을 읽었더니 다시 글을 쓰고 싶어 진다. 책에서 공감한 이야기와 그에 따른 내 생각을 표현하고 싶다. 계속해서 열심히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