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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Apr 27. 2017

어린이집과 유치원

유치원생 학부모가 되었다.

딸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쓰지 않는 동안에도 무럭무럭 자라서 유치원에 입학했다. 5살이 되던 해. 어린이 집에 1년 더 보낼지, 유치원을 보낼지 고민을 했다.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은 5살이 되면 졸업해야 하기에 새로운 어린이집을 찾는 대신 유치원에 보내기로 했다. 또래 아이보다 키도 크고, 성격도 활발해서 잘 적응할 거란 믿음도 결정에 한몫했다. 유치원은 어린이집과 차이점이 꽤 많았다.


1. 어린이집

보육이 주목적이다.
선생님 한분당 돌보는 아이 수가 적다.(5~7명)
밥을 먹거나 화장실 갈 때 잘 챙겨준다.
입학시기가 자유로움(신청기간 따로 없음)
옮기는 것이 자유로움
보육료 100% 국가지원
놀이시간이 많다.
하원이 자유로움(부모님 사정 감안)


2. 유치원

교육이 주목적이다.
선생님 한분당 돌보는 아이 수 많다.(20명 이상)
밥을 먹거나 화장실 갈 때 잘 챙기지 못한다.
입학시기가 정해져 있다.(신청기간 정해져 있음)
옮기는 것이 어려운 편이다.
원비가 발생한다.(천차만별)
배우는 시간이 많다.
하원 시간이 정해져 있다.(2회 : 3시, 5시)


지금 기억나는 것은 이 정도다.




처음에 유치원을 보낼 때 어디를 보낼지 많이 고민했다. 아내와 번갈아가며 입학설명회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주변 학부모들의 조언도 구했다. 유치원을 결정할 때 통원 거리, 교육 성향, 원비 3가지를 우선 생각했다.


1. 통원 거리

이제 만 4살도 안된 아이를 매일 버스 태워서 보내기 싫었다. 주변에 교육내용이 좋다는 유치원들을 몇 군데 소개받았지만, 15~20분씩 차를 타고 뱅뱅 돌리는 것이 내키지 않아서 집 근처 유치원으로 생각했다. 걸어 다닐 수 있는 유치원들을 추렸다.


2. 교육 성향

방목형 유치원(놀이터나 넓은 정원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곳)

학습 치중형 유치원(한글, 영어 등 수업을 아주 꼼꼼하게 가르치는 곳)

체험형 유치원(견학, 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주로 하게 하는 곳)

누리과정 중심형 유치원(국가 공통 보육과정을 따르는 곳)


3. 원비

공립(병설) 유치원 : 거의 무료

일반 사립유치원 : 20만 원 이상~

영어 유치원 : 100만 원 이상~


공립과 영어 유치원이 주변에 없었다. 일반 사립유치원 중에 선택했다.


나름 고심한 끝에 집 앞에 있는 유치원에 보내기로 했다. 등/하원이 가까워서 일단 좋았고, 누리과정을 배우는 것이 안정적이고,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괜찮았다.




유치원에서 자주 숙제를 내준다.

제출기한은 꼭 지키려고 한다. 부모님과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해오라는 숙제를 가장 열심히 한다. 집에서 고추를 심은 작은 화분을 키우거나,  병에 올챙이를 담아서 키우는 숙제는 아이의 정서에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숙제는 재밌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난 이제 유치원 다니는 큰 언니니깐

불과 몇 개월 차이인데, 딸아이가 많이 의젓해졌다. 떼를 쓰는 경우가 많이 줄었고, 설득을 하면 생각을 바꾸기도 한다. 그럴 때면 참 고맙고 대견하다. 항상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을 할 때면 스스로 "난 이제 유치원 다니는 큰언니니깐.."하고 중얼거리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앞으로 유치원에서 많은 일들이 있겠지. 딸아이가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알고,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활동들이 기대가 된다.  


※ 첩보에 따르면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체육대회가 있다고 하네요. 일정 잡히는 데로 지옥훈련에 돌입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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