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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Apr 14. 2016

아내의 평가

브런치를 시작했을 때 내가 쓴 글을 아내에게 보여준 적이 있다. 웃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내는 나에게 쉽고 간결하게 잘 썼다는 칭찬을 해주었다. 나는 신이 나서 즐겁게 글을 썼다.


한 달쯤 지나서 쓴 글을 아내에게 내밀었다. 글이 장황해지고 예전만 못하다고 했다. 아내의 평가를 인정하고 반성한다. 매일 글을 쓰다 보니 예전보다 술술 나오게 되었다. 글이 잘 나오는 것과 잘 쓰는 것은 다르다.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 익숙해진 것이지 읽기 좋게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배운 가르침을 어기고 있었다.


쉽게 써라. 짧게 써라. 많이 써라.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쓰던 한 달 전과는 달리 구독자가 늘어난 것이 부담이 되었다. 더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이 글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야겠다. 억지로 쓰지 말고 조급하게 발행하지 말자. 지치지 말고 글 쓰는 자체를 즐기자!




글에 대한 공감이나 칭찬은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되고, 비판이나 충고는 성장을 위한 에너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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