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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예훈 Oct 25. 2023

뛰고 또 뛰고 다시 뛰고

후니의 차곡차곡 다이어리_ 17

드디어 내일이 우리 학교 체육대회 날이다.

우리 반 계주대표선수로 뽑힌 나는 친구들과 연습을 해보고 싶었다.

급식을 먹고 운동장에 나와서 심판을 먼저 정했다.

계주선수 아닌 친구들한테도 같이 뛰자고 하니까 우린 어쩌고 저쩌고 이러쿵저러쿵한다.

뛰는 게 싫은가 보다. 


우리는 심판을 정하고 나름대로 룰을 정했다.

달려가서 심판의 손을 터치하고 다시 돌아와서는 다른 심판과 손뼉을 치면 되는 규칙이었다.

우리는 뛰고 또 뛰고 다시 뛰고 결국은 숨이 헐떡거리고 힘들어서 좀 쉬기로 했다.


조금 쉬다가 한 친구가 벌떡 일어나 도망치며 달아났다. 

나머지 친구들도 반사적으로 따라 뛰면서 

우리의 계주연습은 어느새 술래잡기가 되어 버렸다.

우리는 뛰고 또 뛰고 또다시 숨이 헐떡거렸다.

너무너무 더워서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얼른 집에 가서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싶었지만....

딩~동~댕~동~~~~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가 들려왔다.


바로... 바로... 

수업시간 종....

우리는 다시 교실을 향해 뛰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뛰어다닌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뛰고 또 뛰고 다시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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