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자전거 라이딩

후니의 차곡차곡 다이어리_ 21

by 장예훈

오늘은 원래 버스 타고 전철 타고 여기저기 찾아가 보는 토요트립의 날이다.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자전거 라이딩을 가자고 하셨다.

"우와~~~ 드디어 나도 라이딩을 하는 거야?"


평소 같으면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책을 읽는 예준이 형도 따라나섰다.

내가 걱정이 돼서 그런 거 다 안다.(하여간 못 말려...)

아무튼 우리는 자전거길을 마음껏 질주할 수 있는 라이딩 코스에 도착했다.

오호.. 완전 좋은데?


우리는 자전거에 올라타 몸을 조금 풀고 나서

곧바로 마음껏 달리기 시작했다.

내 옆으로 쌩~~ 하고 자전거 선수 같은 분들이 지나갔다.

아빠는 내 뒤에서 "조심~~ 조심~~~ 오른쪽으로 붙어~~ 조심조심~~~~"을

쉬지 않고 외치셨다. (아부지, 걱정 말고 좀 조용히 하세욧!)


나는 처음엔 좀 비틀거리면서 중심을 잡았지만,

계속 달리니까 완전히 편하게 탈 수 있게 됐다. 역시 나야~

마구마구 달리다 보니 어떤 전철역이 나타났다.

아빠가 여기서 쉬었다 가자고 하시면서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메로나를 사주셨다.

나한테는 역시 메로나가 짱이다.


우린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서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중간에 쉬는 쉼터에서 엄마가 싸주신 귤이랑 과자를 먹고 또 달리고 달리고 달렸다.

그랬더니 또 전철역이 나타났다.

이름이 국수역이었다. (갑자기 잔치국수가... 쓰읍.... 쩝쩝...)

나는 더 남쪽 아래로 달리고 싶었지만,

아빠는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어둡고 추워져서 안된다고 하셨다. (단호!)


우린 아까 왔던 길을 거꾸로 다시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달리다 보니 이안이 형이랑 아빠는 보이지 않았다.

나를 지켜주는 예준이 형은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달리는 중에 내가 급브레이크를 잡아서 뒤따라오던 예준이 형이랑 부딪혔다.

아흑~~~ 형은 엄청 아파했다. "형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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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미안해서 어쩔 줄 몰랐다.

나의 보디가드 예준이 형이 갑자기 자전거에서 내려서 화를 냈다.(보디가드 해고할까?)

하지만! 우린 곧바로 다시 친해졌다. (천만다행 휴~)


아빠의 예상대로 7시쯤 출발했던 곳에 도착했다.

아빠 말로는 우리가 29킬로미터를 달렸다고 했다.

감이 잘 안 왔는데 29, 000미터라고 하니 느낌이 팍 왔다.

내가 29,000미터를? 역시 나야~


배가 고파 지쳐버린 우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콩나물국밥을 먹기로 했다.

드디어 국밥이 눈앞에 짠~~ 나는 달걀을 푹~ 풀어서 우걱우걱 먹었다.

오늘은 나에게 완전 특별한 날이 되었다.

혼자서 두 발자전거로 29킬로미터를 달린 날이기 때문이다.

나는 완전 멀쩡한데 아빠는 다리가 너무 아프고 몸이 힘들다면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뻗었다.


아부지, 몸이 그래서 1박 2일 라이딩 약속 지키겠어요?





후니의 말말말.jpg

근데 너무 바짝 뒤따라오는 게 급브레이크를 잡은 거보다 더 위험한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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