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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예훈 Nov 02. 2023

치킨의 힘

후니의 차곡차곡 다이어리_ 23

오늘의 일은 모두 나로부터 시작됐다.

나는 가족들과 길을 걷던 중에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점심으로 치킨 or 햄버거 or 피자를 고르라고 했다.

그동안 모아놓은 용돈으로 내가 쏘겠다는 말이었다.(내가 왜 그랬지?)


근데 형 들은 바로 길을 걷다가 발견한 ㅇㅇ다방이란 곳에서 떡볶이를 먹고 싶어 했다.

치킨이나 햄버거를 생각했던 나는 그건 안된다고 했다.

(돈을 내는 사람이 나니까 내 맘이다. 으하하하)

결국 이레 형과 예준이 형은 내가 사 주는 걸로 먹겠다고 결정!

하지만 이안이 형은 아직도 ㅇㅇ다방 떡볶이를 고집했다. (이안이 형은 떡볶이 대장이다.)

하지만 나는 바로 no(놉!)하고 대답했다.(돈의 힘?)


사실 몸살로 집에 누워계신 아빠를 위해 내가 뭔가를 하고 싶었던 거였다. 

(아빠, 진짜 아픈 거 맞죠?) 나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빠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아빠는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다 나았는지, 어떤 치킨을 먹을지 투표를 하셨다. 

(예상대로 꾀병이었군….)     


나는 자전거도 타고 싶고 아빠랑 나가고 싶어서 얼른 치킨을 사러 나가자고 졸랐다. 

아빠는 몸이 아프신데도 내 부탁을 들어주셨다. 

나는 공터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탔다. 

그다음 아빠랑 치킨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가 집에 들어오자, 쏜살같이 식탁에 모여든 형아들이 후다닥 먹을 준비를 했다. 

형들은 나를 반가워하는 건지 치킨을 반가워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게 바로 치킨의 힘?)     


아무튼 모두 좋아하는 걸 보니 큰돈을 썼지만, 기분이 좋았다.     

우린 치킨을 하나씩 들고 한입 가득 바사삭~~ 베어 먹었다.      


역시 치킨이 최고야~

그레잇!     








형님들,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치킨 맘껏 먹게 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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