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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예훈 Nov 03. 2023

번개 발차기

후니의 차곡차곡하루노트_ 24

부웅~ 태권도장 차에 올라타면 갑자기 궁금해진다.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게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드디어 도착! 내 눈앞에 어떤 줄과 큰 컵타가 보였다. 

‘오잉? 이걸로 뭘 하는 거지?’ 

사범님이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줄을 길게 펼쳤다. 

설명을 듣고 나서 그 줄을 따라 뛰고, 사이드 스텝도 배웠다.     


노래가 나오는 동안 우리는 우다다다다다 달렸다. 

그렇게 달리고 또 달리고 몇 번이나 반복하다 보니 땀이 쪼르르르…….     

땀으로 범벅이 된 우리를 본 사범님이 물 마시는 시간을 주셨다. 

벌컥벌컥벌컥. 캬, 역시 물이 최고였다. 

그런데 물이 목구멍으로 내려가기도 전에 사범님이 갑자기 발차기 미트를 들었다. 

(숨 좀 돌리고 하죠, 사범님?)     


우리가 힘들어하는 걸 눈치챘는지 사범님이 이벤트를 걸었다. 

바로 엄청 빨리 찬 2~3명을 사범님이 뽑아서 쉬게 해준다는 거였다. 

나는 ‘좋았어. 엄청 빨리 차고 쉬어야지’ 생각하고 순서를 기다렸다.

이제 빠른 발차기 시작~!!!

나는 엄청나게 빠른 번개 발차기를 한 거 같은데, 

처음에는 어떤 여자아이랑 형이 뽑혀서 쉬었다. 헉헉….     

다시 두 번째 도전!!! 이번엔 내가 뽑혔다. 

그리고 세 번째는 여자아이들 두 명이 뽑혔고, 네 번째는 내가 뽑혔다. 

사범님이 우리 중에 내가 가장 빠르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런가? 흠……. 어쨌든 내가 제일 빠르다고 하니 기분은 아주 좋아.   

  

그런데 사범님, 이거 속도랑 상관없이 돌아가면서 쉬게 해주는 거 같은데요? 헉헉…….             








                                    

번개 발차기를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엄청 힘들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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