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예훈 Nov 09. 2023

염소의 먹방 사건

후니의 차곡차곡 다이어리_ 28

오늘은 같은 교회에 다니는 가족들과 가을소풍을 다녀왔다.

처음엔 안 가고 싶었지만, 레일썰매도 탈 수 있고 맛있는 바베큐도 먹는다면서 아빠가 꼬셨다.

현수 형, 현우 형, 지호 형, 지유도 온다면서, 나는 무조건 가야 한다고도 하셨다.(단호!) 

어쨌든 난 가기로 결정했고(내가 결정한 거 맞나?) 어떤 농원에 도착했다.


뭐 하고 노나.... 생각하다가 예준이 형이랑 배드민턴부터 쳤다.

(형은 다 컸는데 여기 왜 온 거야?)

그런 다음 우리 어린이들은 염소에게 먹이도 주고, 레일썰매도 신나게 탔다.

좀 쉬다가 현수형이랑 나는 다시 염소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뛰어갔다.

현수형이 풀을 뜯어서 한 입 줘 봤더니 어그적 어그적 잘도 먹었다.

우린 주고 주고 또 줬지만 염소는 아직도 "음메~음메~"를 하고 있었다. 


형이랑 나는 먹이를 찾으러 울타리 위쪽으로 올라갔다. 

그랬더니 염소도 우리 쪽으로 따라왔다. 

(넌 대체 뭐니? 그렇게 배가 고픈 거니?)

우린 풀과 꽃을 뜯어서 염소에게 줬다. 

얼마나 빠르게 잘 먹던지 주는 대로 후다닥 먹어 치웠다.

"설마 대나무도 먹을까? 이건 안 먹겠지?"

하도 잘 먹어서 옆에 있는 대나무를 들어서 난간 안으로 쏙 집어넜더니, 

염소는 우리의 예상을 깨고 대나무까지 우걱우걱 먹으려고 덤벼 들었다.

안돼~~~~~~~


으아~~~ 이 녀석은 정체가 도대체 뭘까?

먹보인 게 틀림없어!!  다른 염소친구를 밀치기까지 했으니까!


욕심쟁이 염소야, 오늘은 그만 먹어!

다음부터 친구 밀치고 혼자 다 먹으면 안 돼!







우리가 너무 많이 줘서 배탈이 나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시험의 관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