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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예훈 Nov 16. 2023

용돈 벌기

후니의 차곡차곡다이어리_32

오늘은 나의 용돈 벌기가 시작된 날이다.

이야기는 이렇다.

돈을 많이 모으고 싶은 나는 아빠에게 용돈을 좀 달라고 했다.

하지만 아빠는 그냥 돈을 줄 수 없다면서, 용돈을 벌 수 있는 표를 만들어서 보여주셨다.

어쨌든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좋아서 빨리 하고 싶었다.

근데 어떻게 하는 거지?


아빠는 나를 앉혀놓고 뭐라고 뭐라고 설명해 주셨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 하고 체크한 다음

엄마가 확인 사인을 하면 어떤 건 100원, 어떤 건 200원 뭐 이렇게 기록이 되는 거였다.


일주일 동안 매일매일 할 수 있는 거고, 

토요일에 한번 아빠가 확인한 다음 용돈을 준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 용돈 중에서 십 분의 일은 이웃을 위해서 떼어놓고 

아빠가 돈을 더 보태서 어려운 이웃에게 보낸다고 하셨다.

나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오케이!"를 외쳤다.

 

으흐흐... 열심히 해서 돈을 벌 생각에 나는 신이 났다.

'이제 돈 벌러 가야지~' 하고 움직이려는데 아빠가 "아직~~" 하셨다.

빨리 신발정리도 하고 거실정리도 하고 싶은데, 

아빠가 주의사항이 어쩌고 저쩌고 계속 말씀하셨다.

나는 모든 걸 "오케이~라고요!!" 하고 싶었지만, 듣다 보니 계속 질문이 생겼다.


"아빠, 그럼 이거는요? 아빠, 이럴 땐 어떻게 되는 거야? 이건요?" 이렇게 반복했다.

아부지의 설명이 끝난 후 나는 완벽히 알아들었다. 

(잘만하면 금방 부자 될 거 같은 기분이?)


"이제 돈 벌러 가도 되나요?"

"아니, 내일부터다!"

"아부지!!!"






티끌은 모아도 티끌이라고 하던데, 사실이 아니죠? 100원, 200원 차곡차곡 모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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