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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예훈 Nov 17. 2023

지구를 정복할 거야

후니의 차곡차곡다이어리_ 33

요즘 나의 관심사는 세계 여러 나라의 위치를 알아보는 거다.

학교에서 숙제로 가보고 싶은 나라에 대해 알아보고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여러 나라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나를 보고 아빠가 지구본을 사준다고 하셨다.

(아부지 이런 건 서프라이즈로 해야죠~~ 좀!) 

원래 지구본이 하나 있었는데 지구 껍질(?)이 막 벗겨져있고

글씨도 너무 흐리게 변해서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학교를 마치고 나는 지구본이 기대되긴 했지만, 그냥 좀 천천히 걸어왔다.

(사실은 지구본이 오늘 배송 온다는 게 생각나지도 않았어요.)

집 앞에 와보니 길쭉한 택배상자가 와있었고, 자세히 보니 지구본이라고 쓰여 있었다. 

'오호~ 진짜 왔네?'

나는 상자를 영차영차 들고 들어와서 후다닥 열어봤다.

그냥 지구본이 아니라 불이 들어오는 지구본이었다. 

세상에나! 완전 좋아~~


엄마가 전선을 지구본에 꽂고, 콘센트를 꽂은 다음 딸칵! 스위치를 켜니까 불빛이 들어왔다. 

나는 잠잘 때 이걸 침대 쪽에 스탠드처럼 켜놓고 자고 싶어졌다.

그래서 재빨리 방으로 옮겨 내 책상 콘센트에 꽂고 침대 쪽으로 가려는 순간,

선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깜빡 잊어버리고 그만 걸려서 넘어졌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지구본 본체에 꽂는 부분이 부러져서 그 안에 박혀있었다.

'힝..... 받자마자 이렇게 망가지다니.... 이게 말이 됨?'

근데 다행히도 엄마가 지구본 구멍에 박혀있던 걸 이렇게 저렇게 하더니 잘 빼내셨고,

아빠는 이 지구본을 파는 곳에 잘 얘기해서 케이블을 다시 받기로 했다. 

다음부터는 조심할게요. 꾸뻑.


새로운 지구본을 받자마자 내가 일을 냈지만,

문제가 잘 해결돼서 정말 다행이었다.


이제 지구를 정복하기만 하면 되는 건가? 후훗~






내가 가보고 싶은 나라로 소개한 곳은 이집트였어요. 피라미드에 꼭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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