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의 차곡차곡 다이어리_ 38
오늘 학교에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놀이를 했다.
이렇게 재밌는 거를 왜 진작 안 했을까?
'언젠가는 내 친구 거 보다 멀리 날아가는 비행기를 만들고야 말겠어!'
집에 오자마자 난 종이비행기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설명서를 보고 접기 시작했다.
접는 게 쉬워져서 그다음부터는 눈에 띄는 종이가 다 나의 표적이 되었다.
난 이제 종이비행기에 푹 빠지게 된 거다.
완성된 종이비행기를 거실 복도에서 힘을 꽉 주고 힘껏 날렸다.
그러자 종이비행기가 슝~ 하고 날아갔다.
'오호~ 이거 완전 재밌는데?'
아까 학교에서 내 친구가 날린 거보다는 멀리 안 날았지만
그래도 성공해서 기분이 업됐다.
다시 한번 날려볼까?
그런데 이번에 날린 종이비행기는 아무 힘없이
슝~~~~ 날리자마자 파다닥..... 하고 바닥에 처박혔다.
비행기가 뭐 이래?
내가 잘 못 접었나?
나는 다른 종이로 후다닥 접어서 다시 날려보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슝~~~~ 파다닥......
'하~ 쉽지 않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장예훈이 아니지!
나는 계속 접고 또 접었다.
'언젠가는 내 친구 거 보다 멀리 날아가는 비행기를 만들고야 말겠어!'
"엄마~~~ 종이 더 없어요???"
아빠가 힘을 빼고 부드럽게 던져야 한다면서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그것도 바닥에 처박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