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의 차곡차곡다이어리_ 40
콧물이 며칠 동안 훌쩍훌쩍~~
오늘은 내가 코감기에 걸려서 엄마가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하셨다.(단호!)
근데 오늘은 학습지 선생님이 집에 오시는 날이었다.
'잠깐... 계산을 해 볼까?
선생님은 4시 30분에 오시고 지금 병원으로 출발하면....
오호....
독감이 유행이라 환자들이 많을 테니까,
대기시간이 엄청 오래 걸릴게 분명하고,
그렇다면 선생님 오실 때까지 맞춰서 오려면??
피아노는 안 가도 되겠군. 으흐흐...'
나는 요즘 독감 유행 때문에 환자들이 많겠다 생각하고,
피아노 안 가도 된다는 생각에 입에 웃음꼿이 피었....... 다가 아니었다!!!!
엄마는 줄이 오래 걸릴 테니까 피아노에 가서 수업하다가
전화하면 바로 오라고 하셨다. 으아아아아아~~~ 어떻게 이런 일이!!
하지만 효자인 나는 피아노로 달려갔다.
들어가자마자 학원으로 엄마 전화가 걸려 왔다.
"네?? 지금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요???"
대기 환자들이 없어서 다시 오라는 얘기였다.
안돼~~~~~~~!!!
그럼 난 진료받고 또 피아노에 와야 하는 거?
"선생님~~~ 좀 이따 다시 만나요~~ 흑흑."
병원으로 다시 가면서 생각했다.
'진료받고 어쩌고 하면 그래도 시간이 걸리겠지?
학습지 선생님 시간 맞추려면 피아노 20분 정도는 뺄 수 있을 거야. 흐흐흐'
후레이~~!!!(후레이는 내가 기분 좋을 때 쓰는 감탄사다! 만세~~!라는 뜻? )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아빠가 알려주셨다.
후레이~~~!!!
감기에 걸렸는데 피아노는 하루 빠져도 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