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월 歲 月

by Hoo








세월 歲月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도 있는 법이겠지요.



여기에 보금자리를 잡았을 때는 청춘이었는데, 몇십 년의 세월이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지나온 삶들을 되돌아 보지만, 인생이란 결국 스스로 걸어가야만 하는 길. 그동안 많은 인연들의 고마움을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그 감사함을 함께 담아 인사를 올립니다.



먼 훗날, 옛 추억으로 되돌아 볼 수 있는 내 삶의 뜨거웠던 시절이라 생각하며, 이제 조용히 여기를 떠나려 합니다.



먼 곳에서 내 삶이 다시 뿌리를 내릴 때, 나는 깊은 숨을 내쉬며 이 곳이 그리워, 그 그리움에 싸여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복했던 순간도,



고통의 순간까지도,



모두모두 내 가슴 속 깊이 아름다움으로 묻으며,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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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먹고사는 일을 위해 평생을 살던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오기 삼일 전 잠원동 한강변을 조깅하며 나는 슬펐습니다. 지금은 미국에 살고있는 내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학교를 다니며 모든 추억이 서려있는 곳, 내가 태어난 고향보다도 더 오랜 세월 살아온 내 삶의 고향, 그러나 떠나가지 않을 수 없는 내 현실에서 살아온 잠원동에서의 여운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정작 경상도는 내가 태어난 곳이지만, 서울에서 살아온 세월이 더 많다보니, 정작 이 쪽 고향땅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미국에서 살며 고향인 잠원동이 그리울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애들 모두 미국에 적응하여 잘 살아가고 있기에, 정작 우리 가족들 모두는 고향을 잃어버린 실향민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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