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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 Dec 01. 2016

✔︎ 평상平常과 무상無常 사이

An interval between ordinary and vanity








✔︎ 평상平常과 무상無常 사이

An interval between ordinary and vanity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옵니다.



겨울이 물러가면 봄이 오듯

청춘은 늙음으로 원숙해지고,



그 원숙함이 잠시 멈춰서면

삶의 자리에 죽음이 찾아듭니다.



고난이 멈추면 기쁨이 올까요?

슬픔이 멈추면 웃음이 올까요?



지금 잠에서 깨어나면

꿈은 바로 사라집니다.



삶이 멈추지 않는 한

꿈을 꿔야 합니다.



꿈은 바로 내가 존재함을

확인하는 길입니다.



Today goes and tomorrow comes.


As the winter goes away the spring comes

Getting older matured youth,


And when matureness stops for a while,

Death follows a place of life in.


May the joy come when suffering stops?

Does it smile when the sadness stops?


When we wake up now

Dreams disappear immediately.


We have to do dream

as long as life does not stop.


Dreaming is the way to confirm

The existence of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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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루지 못한 꿈

파키스탄 N35 카라코람하이웨이 원정계획 (2011. 12. 11.)




● 카라코람하이웨이 간략소개 - Brief Introduction of the Karakoram Highway(KKH)


① (1980년대 중반) 이마에 주름 하나 없던 시절, 해외 출장길에 올라 기내機內에서 제공하는 영어잡지에서 카라코람하이웨이 Karakoram Highway(KKH)를 처음 알았습니다. 몇 컷의 사진을 통해, 당시에는 고산과 고원길이 어떤 곳인지도 잘 몰랐던 때, ‘참 위험하고 높은 고원길’이구나 하는 강렬한 느낌으로만 다가왔습니다.


② (2011년 12월) 세월이 흘러 몇 번의 고산트레킹을 경험했고, 히말라야 고산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행복의 맛을 알아버린 나는, 더욱 휘황찬란한 높고 거친 곳을 생각하다가, 오래전 알았던 카라코람하이웨이가 생각나 인터넷정보를 찾아보며 서점에서 관련 정보책자와 지도를 찾아보기도 하며, 2011. 12. 11. 나름의 카라코람하이웨이 원정계획을 완성하여 내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③ (2015년 3월) EBS TV에서 ‘파키스탄 카라코람하이웨이를 가다’ 는 제목의 4부작 다큐를 통해 실질적인 카라코람의 모습을 보며 너무나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고도 거친 모험의 고원길을 찾아간다는 판단에, 나는 ‘반드시’ 가고 말겠다는 결심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④ 카라코람하이웨이는 옛 동서교역로인 실크로드의 한 갈래길인 중국 신장 웨이우얼자치구 ‘카슈가르 Kashgar’ 에서 시작하여 파키스탄을 지나 인도 카슈미르 Kashmir로 연결되는 1,300Km의 국제교역로國際交易路로 그 중 카라코람 산악지역을 통과하는 파키스탄 887Km 구간을 N35 카라코람하이웨이라 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고 험란한 고원길 The highest and most precipitous highland road in the world’입니다.


이 카라코람하이웨이 고원길은 파키스탄과 중국이 양국의 교류를 위해 1966년 건설을 시작해 1982년 겨우 완공하였으며, 16년 건설기간 동안 1,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일명 ‘피의 길’이라고도 하며, 깍아지른 낭뜨러지 길이라 ‘하늘길’로 부르기도 합니다. 동절기에는 눈이 많이 내려 5월~11월만 통행이 가능한 고원길로, 이 기간 이외는 눈으로 차량이 움직일 수도 없으며 중국측이 국경문을 닫아 차단을 합니다.


⑤ 카라코람하이웨이는 ‘히말라야산맥’, ‘카라코람산맥’, ‘힌두쿠시산맥’의 계곡 옆구리를 따라 흘러흘러 아슬아슬한 형태를 만들며, 세상에서 가장 높은 국경지점인 해발4,693m 쿤제랍고개 Khunjerab Pass는 파키스탄의 최북단으로 그 고개를 넘어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카슈가르 Kashgar로 이어집니다.  신장 위구르 지역은 손오공이 날아다니던 투루판 Turpan의 화염산火焰山이 있는 곳입니다.


또한 인더스문명의 발원점인 인더스강 Indus River이 ‘파키스탄 중앙부를 관통’하며 이 강의 전체 길이 3,200Km 중 ‘파키스탄 전역에 흐르는 인더스강은 상류부분’을 이루며 카라코람하이웨이를 따라 흐르고, 티베트고원에서 발원하여 히말라야와 인도-파키스탄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Kashmir를 거쳐 아라비아해 Arabian Sea로 흘러듭니다.


⑥ 전 세계 여행자들이 아름다운 도로로 뽑을 만큼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 길은 눈 앞에 펼쳐진 만년설이 덮인 고봉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발토로 빙하 Baltoro Glacier와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K2봉과 히말라야 산맥의 서쪽 낭가파르바트 Nanga Parbat을 포함해 7~8,000m급 많은 고봉들을 마주하는 아름다운 대자연입니다. 또한 아찔한 자연도로 자체가 주는 스릴을 한 번이라도 맛본 사람들은 ‘죽기 전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하는 길’이자 ‘삶을 고민하는 자者가 꼭 가봐야 할 길’로 언급되곤 합니다.





● 파키스탄의 간략한 지리적 종교적 역사적 배경 - The Brief Geographical, Religious & Historical Background of Pakistan


① 파키스탄은 인도와 분리하여 지리적 종교적 배경을 말할 수 없습니다. 16세기 초에서 19세기 중엽까지 인도를 통치한 마지막 이슬람 제국인 무굴제국 Mughul Empire은 인도역사의 문화 황금기를 이루었지만 1857년 영국의 점령으로 무굴제국이 멸망하기까지도 파키스탄과 인도는 하나의 국가였습니다.


인도 대부분은 힌두교를 믿고 있었지만, 파키스탄지역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었으며, 1947년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해방되면서 종교가 다른 파키스탄은 인도에서 분리독립을 원했고, 1947. 8. 15. 파키스탄이슬람공화국과 인도공화국으로 각기 다른 나라로 분리독립 하였습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완전히 분리된 듯 보였으나 인도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과 중국 네 나라의 국경지역인 카슈미르Kashmir (한반도 크기)가 국가간 분쟁의 화근이 되었습니다.


파키스탄이 인도로 부터 분리독립 시, 카슈미르 영주는 힌두교도로 카슈미르를 인도편입으로 주장했지만 사실 주민들 절대다수는 이슬람신자였습니다. 이러한 형태로 인하여 파키스탄과 인도는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1948년 전면전에 돌입하였고, 결국 UN의 중재하에 인도 2/3, 파키스탄 1/3로 나눠졌지만 UN의 중재에 불만족하여 1960년, 1971년까지 모두 3차례 전면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1962년 중국이 인도령 카슈미르지역을 침공하여 일부를 중국이 차지하게 되었으며, 카슈미르는 21세기인 지금도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지역입니다. 핵폭탄을 보유한 양국 지도자들이 다행히 전쟁으로의 악화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② 인도로부터 분리독립할 당시 이슬람공화국인 파키스탄은 지리적으로, 서파키스탄(현재 파키스탄, 유럽계 흰 피부)과  1500Km나 떨어진 동파키스탄(현재 방글라데시, 인도 뱅골계 검은 피부)으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서파키스탄의 차별적 정책과 불공정 강압정치로 동파키스탄과 결국 전쟁이 시작되었고, 수많은 난민과 사상자를 낸 동파키스탄 사람들은 인도로의 난민확산과 미소냉전시대에 이들의 복잡한 국제적 줄다리기로 1971년 동파키스탄은 방글라데시라는 국가로 분리독립 되어 서파키스탄만 현재의 파키스탄으로 남게 됩니다.


③ 1980년대 들어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인도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이슬람무장단체가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호텔 폭탄테러를 벌이기도 했으며 2012년 훈자계곡에 여행온 등산객에게 테러를 가하여 세계적으로 알려진 훈자계곡의 관광객이 줄어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④ 이러한 간략한 파키스탄의 종교적 정치적 배경을 보노라면 이슬람무장세력이 아직도 국부적으로 파키스탄 내에서 판을 치고있는 파키스탄을 여행하기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한 때,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칼라쉬계곡에 숨어 지내기도 했습니다.





● 카라코람하이웨이 주변의 주요 지형 - The majour topography in the vicinity of the Karakoram Highway


① 카라코람산맥 The Karakoram Mountains

카라코람은 터키어로 ‘검은 자갈밭 The black gravelly field’을 의미하며, 카라코람산맥 The Karakoram Mountains은 ‘대히말라야산맥의 한 부분’으로 파키스탄과 인도 그리고 중국 국경의 고산지대를 통칭합니다. 세계 제2봉인 K2를 비롯해 가셔브롬1, 가셔브롬2, 브로드피크 등, 8천미터급 준령들이 솟아있는 고산지역이며, 남쪽에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빙하인 발토로 Baltoro 외, 비아포 Biafo, 초골그마 Chogolgma, 히스파 Hispar 등 수십 Km에 달하는 대빙하가 있습니다. 파키스탄 관광국에서 발급하는 입산허가증 Entry Permit의 70% 이상이 발토로 빙하라고 합니다. 카라코람하이웨이와 연계하여 발토로빙하를 트레킹한다는 것, 그 주변의 K2등 7~8천미터급 고봉들이 자리한 이곳 중앙 카라코람국립공원은 아마도 환상적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② 힌두쿠시산맥 The Hindukushi Mountains

힌두쿠시산맥은  중앙아시아 남부에 있는 산맥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북동쪽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파키스탄까지 1,200km에 달하는 파미르고원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온 산맥으로 ‘쿠시’라는 이름은 산이나 산지를 의미합니다. 유라시아 습곡산맥(지각이 수평으로 압력을 받아 울퉁불퉁한 형상이 되는 산맥)의 일부로, 7천 미터급 고산이 많으며, 북쪽은 급경사를 이룹니다. 힌두쿠시산맥은 오래전부터 사통팔달 교통로로 이용되었으며 아시안하이웨이 Asian Highway로 이란의 테헤란을 경유해 아프가니스탄까지 뻗어 있습니다.


③ 쿤제랍고개 The Khunjerab Pass

쿤제랍고개는 파키스탄과 중국 국경을 이어주는 파키스탄 최북단 지역으로 해발 4,693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경으로, 카라코람하이웨이의 가장 높은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 쿤제랍고개에는 국경이 열려있는 동안 매일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을 통과하는 국제버스가 있으며, 이 버스는 파키스탄 국경에 가까운 거점도시인 소스트 Sost와 중국 국경도시인 타슈구르간 Tashikurgan을 지나 카슈가르 Kashgar까지 운행합니다. 중국에서 파키스탄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여행자는 카슈가르 Kashgar에서 국제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④ 데오사이평원 Deosai Plains

데오사이평원은 해발 4,115m에 위치하는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평원입니다. 스카르두 Skardu의 남쪽과 아스토르 Astore의 동쪽에 위치한 이 평원은 3천 평방킬로미터나 되며 국립공원입니다. 이 평원에는 사트파라호수 Satpara Lake가 있으며 주변에 트레킹 할 곳은 많습니다.





● 원정계획 1 단계 - Exploring Plan Step #1


① 카라코람하이웨이 일대를 섭렵하기 위해 개괄적으로 최소 한 달의 여행기간을 생각합니다. 대자연을 따라가는 여정은 길고 험하며 불규칙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지만 여행계획은 생각 이외로 간단합니다. 파키스탄의 한 달 평균급여가 개략 우리돈 10만원 정도이므로 물가는 우리의 경제와 비교할 때 저렴하다고 판단됩니다.


② 파키스탄 신이스탄불 국제공항에 내려 이스탄불에서 하루를 묵으며 한국에서 사전에 준비 해놓은 사륜구동차량과 기사(기초적인 차량 엔진수리 가능한 기사), 그리고 영어나 한국말을 할 줄 아는 가이드 한 명과 함께 출발합니다. 아울러 파키스탄정부에서 카라코람하이웨이KKH 구간에 외국인이 방문하면 안전을 위해 경찰이 총으로 무장하여 동승하도록 합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므로 우리들 기호에 맞는 식품과 장비를 차에 싣고 갈 수 있어 편하며, 때에 따라 고소에서 힘이 들면 차 안에서 쉬어가며 관광만 할 수도 있기에 상황에 맞춰 움직일 수 있어 자유롭기도 합니다.


지역별로 차량으로 이동하며 좋은 곳이 있으면 직접 걸어 주변을 트레킹하면 됩니다. ‘어떤 계절을 통해 출발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 생각하며, 함께할 인원 수는 현지 사륜구동차량의 크기와 가이드를 고려하여 친구 3~4명이면 가장 즐겁고 좋을 듯 생각됩니다.


③ 2010년 6월 대형 산사태로 카라코람하이웨이 27Km가 단절되었고 다섯 마을이 수몰되며 만들어진 아타바드호수 Attabad Lake는 완전한 하늘색 산호빛깔로 호수가 너무나 아름다우며 배를 타고 건너야만 합니다. 아타바드호수에 차량이 도착하면 나무배에 가로로 널판지를 걸쳐 차량을 배에 가로로 올려 싣고 호수를 건널 수 있음을 확인 했습니다. 배삯은 내국인 100루피, 외국인 300루피(변할 수 있음)이며 배를 타기 전 경찰이 여권을 확인한 후 승선합니다. 그래서 이스탄불에서 차량을 한 번 랜트해서 가면 국경에 위치한 쿤제랍고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음이 확이되어 더욱 이동이 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산사태로 발생한 난민들은 알티트마을 양철지붕 난민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단절된 도로를 다시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합니다.





● 원정계획 2 단계 - Exploring Plan Step #2


1차로 카라코람하이웨이의 여정을 마치면 중국 신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1차 카라코람하이웨이에서와 같은 패턴으로 여행을 하며 중앙아시아 지역인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기스탄까지 한 바퀴 돌고 오면 두어 달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일정으로 장기간 대자연의 품에서 여행같은 여행으로 자유와 여유와 행복을 만끽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길로 들어서면 누구는 고생이라 생각하기도, 누구는 행복이라 생각하기도 할 것입니다. 나는 그런 행복 속에서 자유, 평화, 사랑, 아름다움, 이 세상의 모든 행복과 여유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계절과 기후 - Season and Weather


①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봄에서 이른 가을까지입니다. 겨울 동안에는 폭풍을 동반한 많은 눈으로 접근이 매우 힘들며, 7~ 8월에는 많은 비가 내려 낙석 등으로 위험하며 몇 시간 또는 그 이상 길이 막히기도 합니다.


② 중국-파키스탄 국경 경계점인 쿤제랍고개 Khunjerab Pass는 매년 5월 1일 ~ 10월 15일 까지만 개방되며 겨울에는 눈으로 인해 도로가 연결되지 않으며 중국측 국경문을 닫아놓습니다.





● 나의 주저함 - My Hesitation on the Plan


사실, 이런 일을 계획하고 움직이는 일에, 국제전화를 걸고 이메일이나 SNS로 현지에 확인하고 준비하는 일은 나에게는 복잡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결정만 하면 나의 계획대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만, 극적으로 바로 실행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슬람무장세력의 국지적, 파국적 테러행위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어 나의 자유로운 원정길을 막고 있습니다.


어짜피 차량으로 이동하는 문제라, 나이가 들더라도 이 원정은 그렇게 문제가 안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슬람무장세력들이 사라지는 그런 평화로운 세월이 오기를 여유로운 마음으로 더 기다려 봅니다.








► My blog - blog.daum.net/4hoo      ► My KaStory - //story.kakao.com/hu-story#

► A brief plan map drawn by Hoo for travelling Karakoram Highway, based on Daum Map as a background.
2010년 6월 초대형 산사태가 일어나 깊은 계곡을 댐처럼 막아버렸고 그 결과 강물이 호수로 변한 아타바드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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