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술향기에 취해

(가을의 관악산)

by Hoo








그대의 술향기에 취해





어제,



그대가 바라본 하늘은



그 하늘이 슬퍼,



그대의 한숨을 토해낸 자리에



일렁였던 먹구름 하늘이었고,



오늘,



그대가 바라본 하늘은



흘러온 세월 속에



그대의 사랑으로 빚어낸



데이지꽃 향이 가득한



솜사탕 하늘입니다.



오늘 그대와 내가 마주서서



함께 바라본 하늘은



바로 그대의 하늘이고,



또한 나의 하늘입니다.



데이지꽃 향기로 가득한



아름다운 하늘은



밝은 색으로 물들어 있고,



그 아름다운 빛깔은



바로 그대의 향기가 뿜어내는



겸손하고도 아름다운



데이지꽃 사랑입니다.



그대여,



오늘 내 몸에 가득한 그대의 꽃향기는



그대가 빚어낸 바로 그 꽃의 술향기였습니다.



그래서 난 언제나



그대의 술향기에



거나하게 취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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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의 근교산을 잘 가지 못합니다. '불수사도북' 늦가을에 어쩌다 한 번씩 하늘이 맑고 높은 주말에만 갑니다. 이유는 사람이 너무 많이 붐비기도 하지만, 사실 많은 산행객 보다는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의 하늘이 너무나 희뿌옇고 그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가슴이 너무나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시월에 관악산을 올라보니 모든 나뭇닢들이 붉게 물들어 마치 꽃이 만들어 낸 술향기에 내가 취한 듯 한 기분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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