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어 : 네중 Ngejung)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그리워 한다는 것은, 꽃과 꽃이 서로를 향하여 그 봉우리를 밀어 내 듯이, 사람과의 사랑은 그렇게 아름다움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일일 것이다.
이제는 십년을 말할 때이다.
지난 세월은 접어 두고, 내 가슴의 뜨거운 불길을 건네며, 너는 나의 그리운 꿈이 되고, 나는 너의 아름다운 꽃이 되리라.
사람은 가진 것을 놓았을 때, 비로소 자유自由를 누릴 수 있는 것일까?
눈물에 젖은 그리운 마음으로 히말라야를 바라보며, 애틋하고 그리운 몸짓으로 나의 빛깔과 향기香氣를 내뱉어 보며, 내 영혼靈魂의 자유自由를 향한 가난한 마음으로 걸어 가지만, 결국 사람의 사랑은 가슴 속에 무늬지는 아픈 눈물로 젖어가는 일이다.
티베트어로 자유란 ‘틀림없이 벗어나다’는 뜻의 네중 Ngejung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내 지난 삶으로부터, 영혼의 자유를 찾아 히말라야를 향하여 방황하는 마음으로 떠났는 지도 모른다. 십 여일을 계속하여 걸어 다니며,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내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하나 씩 털어내고 싶었지만, 다가가는 것은 사실 살아온 날들이 아니고, 살아갈 날들에 대한 희망希望과 그리움이었다.
히말라야 산협山峽과 강江을 건너며 오고가는 길들은 아스라히 걸어온 내 인생길을 보는 듯 하고, 너와 나의 애달픈 인연因緣도 길가에 피어 있는 붉은 꽃으로 어우러지듯, 다하지 못한 그리움은 하나의 사랑으로 이어져, 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내 가슴은 붉은 노을로 저무나니.
긴 줄다리를 건너며, 나는 무엇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뒤돌아 보지 않고 미련없이 건너지만, 이 다리를 건너면 참으로 자유로워질까?
내 욕망,
내 사랑,
내 영혼,
히말라야 산협山峽의 굴곡屈曲 있는 길들을 따라 흘러가던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진정으로 비워내고 싶었던 것들은 결국 내 가슴에 존재하는 내 삶의 열정熱情이 너무나 뜨거워 흘러넘친 것들이고, 그러한 것들로 부터 자유로워 지리라는 중년中年의 허망虛妄한 꿈들을 주워 담으려는 아픈 영혼靈魂의 채우지 못한 뜨거움이리라.
안나푸르나의 깊은 계곡溪谷 속으로 빨려 들어가 듯 흘러가며, 스쳐온 모든 것들은 내가 넘어 설 수 없는 높고도 높은 검푸른 직벽直壁의 안나푸르나였고, 그 허공虛空을 바라보며 내가 진정眞情으로 벗어날 수 없는 내 아픔의 자유自由라면, 차라리 모든 것을 내 가슴에 있는 그대로 품고 돌아가리라.
길고 긴 안나푸르나의 깊고도 깊은 밤은, 잠 못들어 하는 내 영혼靈魂의 슬픈 눈물이지만, 영원永遠한 사랑이란 아름다움으로 서로의 가슴에 안겨 히말라야의 푸른 별이 되듯, 그대의 품에서 웃으며 고이 눈을 감는 내 행복幸福이리라.
자유自由란 무릇 틀림 없이 벗어나야 한다는 스스로의 강박관념强迫觀念으로 부터 탈출脫出하여, 사람을 사랑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꿈속에서 나눈 십 여일간 안나푸르나와의 아름다운 언어言語들은 지금 히말라야 산협山峽에서 내 자유自由로운 영혼靈魂을 위로慰勞하며 메아리쳐 맴돌고 있을지도 모른다.
안나푸르나여,
그대를 다시 만날 것이라는 내 가슴의 그리움은 지금 뜨겁고 긴 행복幸福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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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10박 11일 푼힐을 거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다녀오며, 안나푸르나에서 느낀 내 가슴이 말하는 내면內面의 자유自由를 나름 써내려간 글입니다.
15박 16일 쿰부히말, 에베레스트베이스캠프와 칼라파타르를 다녀오며 느낀 자유는, 내 삶의 깊이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時間이었습니다.
23박 24일 틸리초호수를 경유하여 안나푸르나 산군山群의 외곽순환로外廓循環路(써킷 Circuit)를 한 바퀴 돈 후, 치트완 정글사파리를 마치고 돌아오며 내가 느낀 자유自由는, 또다른 관점觀點에서 나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살아가며 누구나 자유自由를 말합니다.
과연 진정眞正한 자유自由란 어떤 의미意味일까요?
아마도 가슴에 담겨진 모든 욕망欲望들을 모두 내려놓고, 피안彼岸으로 떠나 가려는 바로 그 순간瞬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욕망欲望을 가슴에 품는 일은, 바로 그로하여 자유自由라는 행복幸福을 포기抛棄하는 일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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