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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때굴 Mar 15. 2020

월요일도 억울하겠다

그래도 월요일은 싫다

  글을 쓰기 시작한 시간은 밤 9시. 지금 기준으로 딱 3시간 뒤면 다시 월요일이 돌아온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월요일은 싫다. 더구나 이번 주 목요일이면 재택근무 기간도 끝나 금요일부터는 다시 회사에 나가야 한다. 아, 월요일이 오는 것이 더욱 싫어진다. 그래도 누군가는 말한다.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먹기란 참 어렵다.


  일주일의 시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월요일은 참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과 원망을 받는다. 마치 첫째로 태어난 자식들이 알게 모르게 많은 부담을 지고 살아가듯 말이다. 그렇게 태어나고 싶었던 것은 아닐 텐데. 월요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월요일이 만약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꽤나 억울할 듯하다.


  그렇지만 그 억울함을 헤아리기에 나는 너무나 많이 때 묻었다. 싫은 건 싫은 것이다. 월요일 아침은 여전히 야속하기만 하다. 반대로 일요일 밤은 조금 더 천천히 흘렀으면 한다. 주중의 피로를 풀고 또 다른 일주일을 맞이하기에 이틀 간의 휴식은 너무 짧다. 그래도 어쩔까. 토요일, 일요일만 하루를 48시간으로 확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냥 맞춰 살아갈 수밖에.


  이제 월요일이 되기까지 2시간 30분이 남았다. 남은 시간 알차게 쉬고 놀고, 또다시 다가올 한 주를 위해 잠을 청해야겠다. 이런저런 일들로 뒤숭숭한 요즘이다. 다가올 한 주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덜 힘들고 더 웃을 수 있는 일들이 생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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