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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때굴 Feb 10. 2022

[낙서06]작심삼일 프로젝트

기적적으로 4일째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매일 짧게라도 글을 올리려 시작한 ‘낙서’ 프로젝트.


아무리 흘리듯 시간을 보낸다 해도 하루에 의문 하나쯤은, 기억하고 싶은 순간 하나쯤은 있겠거니 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글을 쓰려 책상 앞에 앉았는데 할 이야기가 없다. 굳이 영양가 없는 이야기라도 요모조모 잘 포장하면 어떻게든 한 편은 나왔는데 말이다. 회사, 취미, 감정 정리 … 이런 이야기 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뭔가 새로운 시각으로 신선한 글을 써보고 싶은데 영 쉽지가 않다.


새삼 ‘아 내 인사이트가 이렇게 부족하구나’ 반성하게 되는 순간. 그동안 너무 ‘나’를 주제로만 글을 썼나 싶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뽑아내는 능력을 미처 기르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어쩌랴. 그동안 내 이야기를 풀어내며 즐거웠고 후련해졌으면 된 것 아닌가.


하지만 이제는 글의 소재를 조금 더 확장해보고 싶다. 다만 고질적인 ‘작심삼일’ 증상이 다시금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참신한 글을 쓰겠다는 이 다짐이 적어도 일주일이라도 갔으면 좋겠다. 또 다른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끔.


한때는 감히 출판 작가를 꿈꾼 적이 있다. 같은 걸 봐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섬세한 결을 보고, 듣고, 느낀다 생각했다. 이를 풀어내는 제법 잘한다 생각했다. 그러나 쓰면 쓸수록 참 뭘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글과 더욱 친해지기 위해 오늘도 한 걸음 가까이… 가봐야지. 원래 아쉬운 사람이 들이대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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