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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석 Sep 23. 2015

희망돌이 디딤돌이 되는 순간

'희망돌 프로젝트' ; 한국/중국/미국의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다.

지난 6월~8월, 우리는 '희망돌 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를 방학 중에 진행했다. '희망돌 프로젝트'는 한/중/미의 한국인 청년창업가를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컨텐츠화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공유하는 프로젝트다. 우리가 이 ‘희망돌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창업을 진행하면서 마주친 막연함 때문이었다. 처음 창업을 시도했을 때,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회의도 꾸준히 진행했다. 아무  문제없이 일이 잘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미숙함으로 인한 조급함 때문이었을까, 우리는 어느 순간 고인 물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그때서야 창업은 좋은 사람만이 모였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무턱대고 호기로  시작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 후, 우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되짚어 보았다. 그리고 그 고민을 선배 창업자분들을 직접 만나며 해결하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 먹고 청년 창업가분들을 찾아, 한 분 두 분씩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굳이 ‘청년’ 창업가를 만나러 다닌 것은 몇 년 앞서 있는 선배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인터뷰를 해보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흐릿하게나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더 욕심을 내 미국과 중국에 있는 청년 창업가들도 인터뷰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한국에 있는 예비 창업자들과 공유하는 ‘희망돌 프로젝트’로 확장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뜨거운 여름날 미국과 중국으로 떠나 52일간 38명의 청년 창업가분들을 만났다.



처음엔 프로젝트의 시작조차 막막했다. 대표님들 섭외부터 시작해, 인터뷰하는 방법 그리고 숙박까지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뿐이었다. 이미 마음먹은 일이라고 해도 누군가가 만들어 놓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생각보다 더 불안하고 막막한 일이었다. 하지만 용기 내어 한 발을 디디는 순간, 체인이 맡 물리 듯이들이 일이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막막함을 핑계로 포기하지 않고 한 발자국이라도 내디딘 것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가 앞으로 공유하고자 하는 내용은 한/중/미 기행에서 마주친 재밌고 의미 있는 사건, 사고 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한 발 먼저 나아가고 있는 인생 선배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또한 우리와 같이 불안한 청춘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의 도전이 하나의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한다.


방문한 곳 : 중국 = 베이징, 상하이, 심천 / 미국 = 실리콘밸리, LA, 뉴욕 
전체 일정 : 2015년 5월 2일~8월 25일 + 8월 31일 ~ 9월 3일 / 총 121일
만난 사람들 : 한국, 중국, 미국의 한국인+외국인 창업가 / 총 38명 
크라우드펀딩 : 29일간 총 335만원 모금, 54명의 후원과 82명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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