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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석 Mar 05. 2020

끝없는 반복에서 포착한 가치

시간이란 무엇인가?_지극히 사적인 정의

시간은 하나하나 끊어져 있는 대상인가?

아니면 마치 하나의 선처럼 끝없이 이어진 대상인가?


분명한 것은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는 인간 존재가

자연현상 속에서 하나의 특성을 발견하고

그 발견의 결과를 인간 스스로 이해하고자 특성지은 '하나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시간이라는 것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뚜렷한 실체가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말한 인간이 발견한 자연현상 속에서의 특성은 지극히 '지구적 관점'에서 발견한 것으로,

해가 뜨고 진다는 반복 현상이다.


해가 뜨고 진다는 반복적이고 추상적인 현상을

인간은 구체적 대상으로 만들고

'통제의 대상'으로 만들고자 시간이라는 약속된 개념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를 위해 인간은 주기를 '관찰'했고

반복을 '포착'해 해가 진다는 자연의 흐름을 '이해'했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해가 뜨고 진다는 현상 자체는 그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면서 생긴 '자연적 현상', 어떠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개념'이 아닌 지극히 반복적이고 무의미한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그렇다면 시간은 무엇인가?


분절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반복되는 대상을 개념화한 것일 뿐인가?


그렇지 않다. 분명히 시간 흐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또 다른 자연적 현상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바로 노화다.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노화 과정을 보면 분명

무언가 시작되고 끝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는 지극히 인간적 관점으로 만들어낸 대상이겠지만 분명 그 대상은 단순 추상의 대상이 아닌 구체적인 실체가 있는 무엇인가다.


인간의 호기심은 그 지극히 무의미한 반복적 현상과 구체적 대상에 의미를 부여했고,

무엇보다 그 현상을 독창적으로 활용했다.


이 시도는 결국 무의미할 수도 있을 법한

끝없는 자연현상의 반복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생명의 과정'으로 풀이했다.

(그것이 곧 비극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은 시간의 시작과 끝을 정의 내리고 스스로에게 그 개념을 수여함으로써

생명 현상일 뿐인 인간의 시간을


삶의 과정으로 승화해, '인생'이라는 가치 부여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활용은 곧 인간에게 편의를 주었고 한 개인이 가지는 약속이 아닌 사회와 공동체가 가지는 공동의 개념으로 확장했다.   


이 과정을 우리의 인생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우리에게는 우리보다 앞서 산 인간이 만들어낸 시간이라는 개념이 있다.


그리고 하루하라는 24시간이 다시 하나씩 모여

'인생'이라는 것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이 인생이라는 하나의 자연적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원래 가치가 없는 자연적이고 반복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 없이 흘려보낼 것인가?


아니면 우리보다 앞선 '어떤 인간'이 반복적 현상에

가치를 부여해 '시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듯이


우리의 인생에 우리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인생으로

'만들어갈 것'인가?


우리 각자, 개개인의 인생은 각자의 가치 판단과 부여한 개념에 따라 분명히 달라진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자, 인생이지만 그 반복 현상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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