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이런 생각을 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까'
당연히 잘 살아야겠지만 때로는 어떤 다짐 같은 게 필요할 때가 있다.
출근해서 책상에 앉아 공복을 채워줄 챙겨 온 빵과 커피를 한잔하면서 오늘 하루 내 감정에 충실한 하루를 살자고 혼잣말을 해본다. 누군가 신경 쓸 대상이 있을 때는 더욱 필요한 다짐이다.
누군가의 표정과 말투에 휘둘리지 말고 내 마음이 흐르는 대로 나를 중심에 두고 내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해내는 하루를 살자면서 격려했다. 말이 없는 어색한 분위기가 불편해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어색한 분위기를 맞춘다고 나 혼자 나서서 불필요한 말을 해가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말기로 했다. 내가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나의 노력을 알아주고 인정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런 사소한 다짐들은 하루를 마음 피곤하지 않게 살기 위한 나만의 맞춤형 설루션이다. 그렇게 적어도 내 마음에 소신이 있는 하루가 되기로 했다.
아침 알람에 오늘이 아직 주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여전히 일어나기 힘들었지만 또 그렇게 시작되는 오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웃을 수 있을 때 많이 웃고 하루를 즐겁게 잘 살아야 한다.
당연한 하루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