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기는 하지만 유난히 한쪽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일방적으로 너무 크다. 마치 그들만의 세상인 듯 쩌렁쩌렁하다.
이렇게 남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대화내용을 같이 이야기해도 될 만큼 목소리도 크지만 웃음소리 또한 그다지 크지 않은 카페에 울려 퍼진다. 들으려 하지 않아도 들린다. 시시콜콜한 내 사생활이 다른 사람들 귀에 공개되면 더 민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괜찮은가 보다. 물론 그들에게 주변 테이블 사람들은 그저 스쳐 지나는 사람들이고 이야기를 할 때 남을 의식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함께 쓰는 공간이라는 사실은 인지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