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모양쿠키

나눔, 주거니 받거니

by letitbe

금요일이다.

금요일이면 평상시보다는 마음이 편안하다. 아무래도 주말이 기다리고 있으니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이렇게 마음이 여유스러운 날이면 내가 갖고 있는 좋은 것을 좀 나누고 싶은 넉넉한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거창한 것은 아니다. 가지고 있는 맛있는 쿠키 한 조각, 커피등 작고 사소한 것들이다.


모닝커피와 며칠 전 사둔 쿠키가 생각나서 꺼내 먹었다. 곰돌이 모양의 쿠키인데 쿠키의 모양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실룩 올라갔다. 맛도 버터맛이 과하지 않고 세 조각이 들어가 있는데 입의 심심함을 달래기에 금요일처럼 달콤하고 적당하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회사 동료에게 커피하나와 곰돌이모양쿠키를 건넸다. 쿠키 모양이 귀여워서 바쁜 하루에 잠깐이지만 입가에 미소라도 스치기에 좋아서 함께 그 기분을 나누고 싶었다. 어찌 보면 그냥 무심한 쿠키 한 조각 같아도 언제나 나눔이 주는 즐거움은 서로에게 기분 좋은 일이다. 받는 사람은 받는 사람 나름으로 받아서 즐겁고 주는 사람은 주는 사람 나름으로 좋아해 주는 얼굴을 보면 흐뭇해진다.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지칠 일도 생기고 웃을 일이 줄어들기도 한다. 그럴 때 '즐거운 일이 없네' 하면서 푸념만 늘어놓지 말고 틈틈이 미소를 나눌 일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것도 나를 위한 가치 있는 일 같다.


비록 쿠키 한 조각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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