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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reer Editor Aug 04. 2018

당신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힘은 무엇입니까?

영화 '위플래시' 리뷰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누군지 궁금해져서 만나게 된 '위플래쉬' 음악, 재즈, 드럼을 향한 광기에 가까운 열정을 내뿜는 플레처 교수와 제자 앤드류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쿵쾅쿵쾅 하는 드럼 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지만,그 보다 더 제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년 앤드류의 드럼을 향한 집중력, 성장, 에너지였습니다.  

   

앤드류는 셰이퍼 음악학교의 마이너 밴드에서 악보를 넘기는 드럼 보조 연주자였습니다. 어느 날 홀로 연습을 하다가 스튜디오 밴드를 이끄는 플레처 교수를 만나게 되지요.     


박자를 한시라도 놓치면 의자를 바로 집어던지기도 하고, 개인적인 약점을 이용해서 거친 발언들을 일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드럼 연주자의 자리를 놓고서 학생들 간에 피튀기는 경쟁을 일삼게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처의 교수방법론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지만, 그는 자신의 교육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한계를 뛰어넘게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플레처 교수의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앤드류는 진지하고 우직하게 드럼 하나에만 몰입합니다.

    

손에서 피가 날 때까지, 악보를 달달 외울 때까지 드럼 연습을 멈추지 않습니다.명 연주자들의 드럼 연주를 이어폰에 꽂고 배우고 들으며 오롯이 자신의 모든 에너지, 시간, 정신을 쏟아부어 드럼 연주를 향해서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호감을 느끼던 여학생에게 성공하는 드럼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연습에만 매진하기에도 시간이 없다며 이별을 통보합니다.  신의 꿈을 위해서 견디어야 할 것도, 포기해야 할 것도 많다는 것을

그리고 어떤 것도 감내할 수 있다는 모습으로 무조건 꿈을 향한 직진뿐인 앤드류를 만들어나갑니다.   

  

하지만, 경연을 가던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나서도 앤드류는 무대에 오릅니다. 무대에서 심지어 플레처 교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밴드에서도 쫓겨나고 학교에선 제적을 당합니다. 그 과정에서 플레처 교수 또한 학교에서 해고됩니다.     

우연히 재즈바에서 다시 만나게 된 앤드류에게 플레처 교수는, "정해진 한계를 뛰어넘게 하고 싶었다."라고 자신의 교수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제게 남겨진 질문도 단 한 가지였습니다.     


'나는 언제 이토록 뜨겁게 살아냈던가?'     


오늘은 한계를 뛰어넘었던 당신 내면의 힘을 기억하고자 하는 질문을 나누려 합니다.

    

1.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던 경험은 무엇입니까?     


2. 그 경험을 해내고 이룰 수 있었던 당신만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3. 당신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을 움직이게 하나요?  
   

4. 지금 현재의 당신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당장 무엇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    
 

5. 당신의 인생 전체에서 한계를 뛰어넘고 변화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6. 힘든 상황을 견디고, 필요하지 않은 것을 포기하기 위한 당신만의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영화로 다시 되돌아가, JVC 밴드의 지휘자가 된 플레처 교수는 앤드류를 드러머로 다시 불러냅니다. 하지만 이것은 플레처 교수가 만들어 놓은 함정이었고, 앤드류는 무대 위에서 쓸쓸하게 퇴장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내 곧 드럼스틱을 손에 쥔 앤드류는 자신만의 연주를 시작합니다.     


"카라반! 신호 줄게요!"     

자신이 모르는 곡을 연주하는 지휘자와 밴드의 일원이 아닌, 주인이 되어 밴드를 리드합니다.

숨 막힐 정도로 무대를 압도하는 앤드류의 연주는 드럼과 마치 하나가 되어버린 모습입니다.

그저 드럼이 좋아서, 명 연주자가 되는 꿈을 좇고 있어서, 플레처 교수와 아버지, 친척들에게, 세상에게서 인정받고 싶어서카네기홀에서 수많은 재즈 마니아들 앞에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서 앤드류는 드럼을 연주합니다.


아니,사실 앤드류의 내면에는 어떤 이유와 힘이 있는지 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나아가고 싶은 길을 자신의 걸음대로,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고 몰입하여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렇 감동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서 저는 보았습니다.     


혹시 만약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 때문에 내가 원치 않는 길을 찾고 걸어가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오늘 이 순간까지 수없이 해낸 당신 안의 뜨거운 힘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듣기 좋아하는 선율이 아닌 당신만의 아름다움을 들려줄 수 있기를,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당신만의 곡을 즐겁게 연주하는 오늘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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