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눈처럼 하얀 북쪽 어느 나라의 피아니스트.
그의 손가락을 놓치지 않고 바라본다.
바흐의 음악, 아름다운 규칙의 선율을 따라 보드랍게 움직이는 하얗고 기다란 손가락.
나의 얼굴을 폭 감싸던 너의 길고 하얗던 손.
하얗고 어리던 나와 너의 반짝이던 시절을.
처음 맞잡은 포개어진 두 손을 떠올려본다.
갑자기 네 얼굴보다 더 보고싶어지는 너의 손.
독일 법정 공인통번역사와 독일어교사로 열심히 살아갑니다. 두 언어가 가진 두 가지 세계 속에서 최대한 자유롭게 많은 것들을 표현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