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프맨작가 Jun 23. 2024

와우! 인터콘티넨탈 멜버른 이 세상가장 특별한 럭셔리

멜버른 호텔의 품격 


젊어서 여행업계에서 호텔 부킹 업무차 여행도 다녀오고 호텔 공부를 한 적이 있다. 


그 덕분에 해외 호화 호텔을 알게 된, 세상 높은 줄 모르던 철부지 젊은이가 눈만 높아졌던 기억이 있다. 


중장년이 된 지금은 그야말로 부킹닷컴에서 가장 저렴한 호텔을 찾아내는 안목만 높아졌다. 


정확히 말하면 아내의 탁월한 가성비 최고의 호텔에 박수를 보내면서 


주변의 멋진 호텔을 투어하는 안목이 높아지게 된다. 


특급 럭셔리 호텔 입장에 좋은 매너와 깔끔한 패션이면 누구든 환영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멜버른 상업 지구 시내 중심에 고풍스러운 호텔 건물 외관에 끌렸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단연코 멜버른 최고의 럭셔리 호텔이었으나 그 이름값에 탄복한 것이 아니었다. 




호텔의 웅장한 인테리어와 분위기에 반해버렸다. 압도적인 규모의 호텔 로비의 전경이 마치 우주선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에 빠뜨렸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대규모 럭셔리 유람선의 로비가 이러할까 싶었다.   








이 호텔은 해변의 리조트가 아니기에 다르다. 도심 한 가운데 고풍스러운 유럽풍 건물 그렇게 이 예외적인 럭셔리의 실내 건축미를 표현하고자 하면 아니 된다. 무려 128년의 역사를 갖는 역사적인 건물들에서부터 이 호텔의 완성 2008년까지의 역사를 무시하는 꼴이 된다. 1880년의 건물들이 1970년대, 1980년의 멜번도시 역사 건물 보수작업을 거쳐서 2008년에 그 건물들의 일부가 모여서 멜번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부활된 것이다. 그야말로 19세기 건축역사의 유물이 현대적으로 혁신적으로 부활한 셈이다. 




20세기 후반에 경제성장으로 우뚝 올라선 상하이 같은 대도시의 호텔들은 마천루다. 상하이의 고층건물에 걸린 호텔들은 현대를 빙자한 인간적인 숨결이 미흡한 것을 멜번에 와서 다시 한번 느꼈다. 멜번은 도시 건축 역사가 오래된 19세기 도시다. 높은 현대식 마천루의 건물들보다 19세기 숨결을 더 높이 평가하는 도시다.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고 좁은 건물의 규모에 이렇게 실내 인테리어와 호텔 구조를 만들 수 있었던 건축가들의 창작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객실들 중에 한 부분이 지하로 집결되는 카페테리아와 우주 유람선의 객실처럼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그 덕분에 좁게 보이는 복도가 층층이 전시회장을 돌아다니는 느낌을 선사한다. 










이 호텔의 복도마다 보라색 빛이 쏟아진다. BTS도 보라색을 활용하여 팬들과의 관계를 강화시켰다. 신비로운 보라색은 영어로 "퍼플 the purple"인데 이 용어는 로마 제국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유래는 보라색이 대대로 로마 황제를 상징하는 색이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로마 제국에서는 "테리언 퍼플"이라는 보라색 염료가 있었는데, 왕족을 비롯한 상류층만이 사용할 수 있는 염료였다. 테리언 퍼플을 상류층이 독점한 이유는 염료 1그램을 만드는 데 바다에서 잡은 고둥이 1만 마리나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금액도 굉장히 고가였던 것이 당연하였다. 그래서 보라색은 귀족의 색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이 호텔의 귀족적인 품격이 더 빛나 보였다. 








출장, 휴가 여행지를 가면 만나는 라스베이거스, 마카우의 카지노를 위한 테마 호텔들, 한적한 바닷가의 리조트호텔들도 인상 깊었다. 미국 대도시의 호텔들, 영국의 유서 깊은 호텔들, 파리의 부티크 호텔들.. 모두 나름의 품격들이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럭셔리 호텔들을 찾아서 무료 투어하는 것이 여행지의 중요한 행사가 된다. 


왜냐하면 그 도시 그 관광지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는 유산이기 때문이다. 


호텔은 그 도시를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이미지를 선물하는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멜번 도시를 잊을 수 없게 하는 대자연, 트램과 더불어 이 유서 깊은 건물에 탑재된 럭셔리 호텔의 인테리어가 와우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저의 네이버 인문학 블로그 안으로 들시면 동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seolhon/223451782508



로비에서 이어지는 1층의 복도는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전경들이 이어진다. 


영상 촬영으로 이웃님들에게 꼭 공유하고 싶었다. 









다시 한번 멜번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번 아내에게 이 호텔의 객실 내부를 보여주고 싶다. 


외관이 이렇게 훌륭한데 호텔 객실 또한 럭셔리 그 이상일 것이 분명하다. 


수많은 서비스 대상을 수상한 호텔답게 호텔의 스텝들은 모두 궁궐의 집사들처럼 멋지고 친절하였다. 


잠시 머물렀던 이 호텔의 분위기에서 머나먼 우주 공간의 여행을 하고 돌아온 기분에 젖게 되었다. 


그 표현도 올바르지 않다. 19세기 벽돌과 나무의 건축물로 오랜 세월의 향수를 그래도 간직한 최첨단의 유람선 배 안에서 하선한 기분이었다. 세계 최고 최초의 럭셔리 유람선 타이타닉호의 선상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풍경일까?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아쉬움이 가득하였지만, 잊지 못할 호텔 투어를 값지게 간직하게 되었다. 호텔은 머무는 즐거움이 많은 곳이고 그런 호텔은 집 떠나면 다시 찾아오게 된다.  








(5월초 호주의 가을에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