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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29, 중국 대륙 출간의 꿈

인문학교양서 <스니커즈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을까>

중국대륙에 진출한 2000년 새 천년의 첫해 둘째 해 나에게는 중국대륙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것이 꿈이었고 그것이 이루어졌다. 그 후에는 영어만큼 중국어가 유창하기를 바라였고, 중국인들과 중국어로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것이 꿈이 되었다.



나에게도 그런 꿈이 있었고 그 꿈은 확실하게 이루었다. 세계시민이 되는 것이었다. 한반도를 벗어나서 세계 도시 곳곳을 여행한 경험이 있다. 해외생활 25년째의 경험도 세계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한국인의 시야를 갖게 하였다. 그럼에도 늘 집이 그리웠다. 몇 년도 아니고 기껏 주말에 돌아오는 집인데도 집은 언제나 나의 마음을 움켜쥔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도 나의 피아노 나의 소파 집 앞의 산책길 등이 모두 그립게 되는 것이 여행자의 역설이다. 떠나고 싶은 마음과 집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언제나 겹쳐지는 것이고 그런 지점에서 시인이 되기도 하고 산문이 적어지는 것이다.



중국대륙에 살 때도 그러하였다. 상하이 도시에 가족들이 있었고 그 집으로 돌아가는데 2~3주에 한번 주말뿐이었지만, 나의 집이 있었기에 세상 어디에서라도 일할 수 있었다. 돌아갈 곳이 있기에 하늘이 지붕이고 땅이 거실이 될 수 있었다. 만일 집이 없다면 돌아갈 곳이 없다면 우리의 여행이 마냥 기쁘고 설렐까?




고향이 없는 사람은 집이 없는 사람과 같다. 기다려주는 가족이 없는 사람은 그 집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집은 뿌리와 같다. 뿌리가 튼실하게 뻗어 있는 사람이 줄기도 성장하고 가지가 하늘로 뻗칠 수 있다. 뿌리를 갖고 있는 사람인지는 어떠한 가문인지도 관련이 있다. 한국인으로 한국적인 바른 정서와 언어와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그만큼 세계시민이더라도 한국인의 뿌리가 있어야 정당하게 세계시민으로 바로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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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상하이의 최고 명문 출판사 그룹과 저자와의 미팅, 내 책의 소개를 갖는 첫 미팅을 가졌다. 이러한 기회는 정말 아무나 주어지지 않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내 책에 대한 소개를 중국어와 영어로 섞어서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중국대륙에서 16년간 일한 기회를 경험의 역량으로 쌓아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중국의 상하이는 동방의 진주라고 불리는 도시다. 그 역사로 근세의 독립투쟁 와 각 열강들의 각축전이 펼쳐진 19세기말 20세기의 변화 혁명의 시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와이탄의 100여 년의 역사적 건물들의 모습과 푸동의 21세기 최첨단 스타일의 마천루들은 상하이의 근세와 초현대를 모두 보여주는 상징이다. 상하이는 그만큼 중국인들에게 자랑이고 중국의 초현대 초성장의 힘을 보여주는 도시이다. 그 규모와 경제력은 당연히 중국 최고의 도시이고 웬만한 선진국들의 도시와 비교하여 훨씬 더 매력적인 선진화된 도시다. 그 도시에서 작가로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큰 영광이다.


아직은 자세한 출판사 상세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이 명문 최고 출판사 기업에서 저자와 좋은 만남을 가졌고 그 만남은 적극적인 중국 대륙의 출판 검토를 약속한 것이었다. 물론 한글 원서이기에 이를 읽어볼 전문가들을 섭외하여 1개월간 <스니커즈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을까> 나의 책을 검토한다고 한다. 그 후에 1개월 내 출판그룹 내 나의 책에 대한 최종 의결을 검토하는 절차가 있다고 한다. 그 후에는 한국의 반니출판사와 계약이 있을 것이요. 빠르면 내년에는 중문으로 된 나의 책을 중국서점가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을 기대하지만, 첫 만남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


내년도 중국대륙의 출간이 이제 나의 실현가능한 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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