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은 언어를 동반하지 않습니다. 그런 정의는 반쯤 틀린 겁니다. 오페라 음악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가 아닌 경우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의 언어이기에 음악의 언어에 들어갑니다. 재즈 음악의 경우, 보컬이 있지만 즉흑적인 악기의 선율에 포함되는 보컬로 시작된 음악이랍니다.
클래식 음악 중에서 오늘은 오페라 작품들과 아리아들을 - 우리들의 최애음악을 연재하여 소개합니다.
우선 20세기 최대 인기몰이의 쓰리 테너를 아실 겁니다.
세계 3대 테너, 쓰리 테너를 아시지요?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수차례 세계 여러 도시에서 공연된 3 테너의 무대가 그리워지는 연말연시를 기다린다. 파바로티, 카레라스, 도밍고,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20세기와 21세기 초반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인 2세기를 풍미한 위대한 테너들이다. 이들 각각의 음악과 삶을 모두 조명하는 수많은 책들이 쓰이고 있고, 2020년 1월 1일에 첫 번째 음악 다큐영화 <파바로티>가 전 세계에 방영되었다. 성탄절의 노래들을 함께 부르던 그들이 그립다.
전설이 되어버린 쓰리 테너의 공연
루치아노 파바로티 : (1935년 ~ 2007년), 이태리 북부 모더나 출생,
그는 지상을 떠났지만, 그의 불멸의 곡들을 인류 유산으로 남긴 신의 목소리다. 아직도 그를 넘어서는 청랑하고 힘이 넘치는, 자연스러운 고음의 성량을 가진 테너는 다시 나오지 않은 것 같다. 그가 완벽한 성량으로 부른 네순 도르마 - "Nessun dorma" 투란도트(푸치니의 Turandot) 오페라 중에서 - 는 수많은 가수들이 리바이벌하지만, 그의 목소리가 최고였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의 로마 올림픽 공연으로 더욱 유명해진 이곡은 20~21세기에 걸쳐서 가장 유명하고 위대한 테너 곡으로 남을 것이다.
그가 남긴 레코드 중에서 이태리 가곡들 중 'O'Sole Mio (오 솔레미오)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그의 타이틀곡이 된다. 파바로티는 엄청난 그의 성량과 자연스러운 최고음으로 어떠한 테너 가수들도 아직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성악적 최고의 평을 가지게 된다. 그의 서거가 이제 14년이 흐르면서 그의 전설과 추억은 더욱 커져만 간다.
급성 림프성 백혈병 암울 이겨낸(1987) 위대한 성악가이다. 작은 키에 그리도 감격적인 성량을 내고 최고의 전성기 시절에 다시 살아날 수 있는 확률이 10% 이내였던 급성암 발병한 후 4년간의 병마까지 이겨내고 그의 목소리가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의 삶에 감동받지 않을 수 있을까? 1988년 스페인에 국제 백혈병 재단을 설립한 것도 그였고, 상당 부분의 수익을 모두 수많은 자선활동을 통해 후원하는 성악가, 그가 병마를 이겨낸 위대한 성악가임을 다시금 입증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세 명의 테너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면이 그의 독특한 이미지와 서정성을 만들어 내었다ㅡ 그는 목소리는 기교보다는 호소력 있는 영혼의 목소리로 감동을 주는 테너이다.
1990년 로마의 카라칼라 온천장 유적지에서, 로마올림픽 폐회식에서 시작된 3 테너의 공연도 실은 백혈병과 싸워 이겨낸 호세 카레라스를 축하하는 기획이었다.
플라시도 도밍고 : (1941년 1월생) 스페인 마드리드 출생
그는 60년 전 멕시코시티로 이주하면서 북미의 성악가로 성공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타이틀을 가진 60년 이상의 성악 경력의 소유자이다ㅡ 3 테너 중 남성적으로도 가장 매력적인 모습이랄까? 그래서인지 그가 주연한 역할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는 오페라에서 팝 뮤지션과의 혼성 듀엣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는 세계적인 오페라단들의 음악감독과 지휘자로서 세계음악계를 지휘하였었다. 가장 대표적인 유명세를 가진 테너였다.
이들 3 테너의 공연이 연말연시에 더욱 그립게 되는 것은 2020년 현재의 지독한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세상에 공연이 사라진 2020년은 사람들의 예술과 음악에 대한 갈증을 수배 증폭시킨다. 위대한 음악들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것은 마치 바로크 시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아무리 온텍(on tack) 시대의 온라인 공연으로 일부의 갈증을 해갈하고 싶어 져도, 음악은 현장 공연장의 살아있는 연주들에서 오는 감동만 한 것이 없다. 2024년 오늘 가을을 그리워하면서 3 테너의 전설의 공연들의 향수에 빠져본다.
3 테너의 공연이 위대한 것은 그들이 어울려 창조하였던 목소리의 하모니다. 그들은 제각각의 독특한 삶을 개척한 성악가들인데, 그들의 테너의 목소리들도 음역과 장점이 각기 다른 데도 한데 어울려 환상적인 코드를 만들고 합창을 하면서 만들어내는 감미롭고 힘찬 목소리들이 너무도 듣기 좋다.
그때마다 터지는 박수소리들에 청중들과 3 테너들의 미소가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인류가 함께 행복해지는 무대의 감격적인 순간들이었다ㅡ 그들과 함께하는 연말연시는 그렇게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음악으로 한껏 부풀어 올랐었다.
인류에게 가장 친근하고, 전인류가 끊임없이 대중화시킨 가장 훌륭하고 사람다운 악기가 성악이요, 노래다. 3 테너의 성악은 가장 심금을 울리는 사람다운 최고의 조화의 화음이기에 그립고 그립다. 2021년은 코로나19를 이겨낸 세상에, 3 테너와 같은 축하공연을 기대하면서 희망을 걸어본다. 2024년 올해 연말은 그들의 축복 같은 음악을 기대해도 될지 상상해 본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수미와 같은 현존하는 최고의 천상의 소프라노나 한국 영화 ‘파바로티’의 주인공인 최고의 스타로 등극한 김호중(올해 안타까운 파국을 맞았지만...)과 같은 새로운 불세출의 성악가들 공동 무대도 상상해 본다. 한 사람의 목소리보다 하모니를 이루는 노래들이 더 아름다워지는 세상이다. 세상은 혼자만의 무대보다, 쓰리테너처럼 우정으로 성공한 경우에 더 큰 찬사와 박수를 보내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