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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이유 있는 독설, 독서의 힘, 정신 단련

쓸데없는 사교모임에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쇼펜하우어는 정신 단련을 하지 않는 사람의 멍청함을 비평하였다.


"지력과 분별력을 보여 주면 사교계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는 참으로 풋내기에 불과하다!


오히려 압도적인 대다수의 사람은 그런 것을 보고 미움과 원한을 품을 뿐이다."


이렇게 에둘러서 지력과 분별력 - 지성과 이성의 정신 단련이 된 사람은 사교적이지 않고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는 것이다. "인기를 얻기 위해서 유일한 방법은 동물 중에서 가장 아둔한 동물의 가죽을 뒤집어쓰는 일이다."라고 적었다.



쇼펜하우어의 행복론 중에서





이 글을 잘 생각해 보면 지성과 이성이 충만한 사람은 오히려 사교계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잊어라, 그렇게 조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성과 이성을 단련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100% 공감되는 이야기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자신을 위하는 것이지 누구에게 뻐기는 허영심이 아니라는 점이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 가장 중요한 점 중에서 현실적인 이유로 첫 번째로 공개하고자 한다. 나이 들수록 지성과 이성의 정신을 단련하지 않으면 치매에 걸리고 만다. 적어도 흐릿한 정신이 사유의 습관을 잊어버리면 흐리멍덩한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다. 독서를 하고 사유를 하면 맑은 정신을 단련하게 된다는 점이 명백하고 또 명쾌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현자들을 불러서 이를 물어보아도 같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강단에서 어쭙잖은 학설을 강의하는 헤겔을 추앙하는 사람들, 교수들까지 헐뜯었다ㅡ 그만큼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철학적 지력과 분별력을 스스로 지켜내면서 다른 기존 철학자들을 비판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그렇게 말년에서야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게 되었는데, 그때까지 그의 사교성은 밑바닥 등급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하물며 평범한 사람들이 교수들과 비교하자면 우리들 보통 사람들은 꾸준한 공부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력과 분별력은 꾸준히 공부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허황된 말장난이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는 <좋은 책의 독서>가 평생의 좋은 습관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많은 독서 예찬의 글을 남겼다. 헤르만 헤세가 말년에 이르기까지 좋은 작품들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지력과 분별력으로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부지런하게 공부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기 때문이었다.




가장 큰 정신 단련의 현실적인 방법은 독서와 글쓰기다. 독서에는 강연까지 포함된다. 글쓰기에는 사유와 사변,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이를 꾸준히 날마다 쉼 없이 노력하면 다음과 같이 단련된다.




하나, 독서의 지식들은 우리의 정신의 양식이 된다. 좋은 음식 양식이 인풋 투입되어야 좋은 아웃풋, 성과물이 나올 수 있다. 좋은 독서는 좋은 소재 좋은 지식들을 우리의 영혼에 쌓아놓는 벽돌쌓기와 같다. 정신의 외벽을 튼튼하고 견실하게 구축하는 작업이다.




둘, 좋은 강연은 지식들의 핵심을 뽑아서 전달해 주는 좋은 멘토를 만나는 일이다. 독서를 통해서 그 책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에 강연은 크나큰 도움이 된다. 특히 해석이 어려운 복잡한 철학서적의 경우, 강연과 함께 곁들여서 이해하면 그 책의 내용은 훨씬 더 핵심을 찌르면서 내 안으로 들어온다. 좋은 인문학 강연을 자주 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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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인풋의 과정만으로 완성되기에 역부족이다. 좋은 결실은 아웃풋의 과정이 있다. 글쓰기가 가장 좋은 결과물이다.


아무리 독서량이 많더라도 이를 메모하고 글로 남기지 않으면 공염불이 된다. 공덕을 제대로 쌓으려면 반드시 글쓰기 아웃풋이 병행되어야 한다. 블로그 글쓰기도 세상에 그 아웃풋의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일임을 확신하게 된다. 혼자보다 함께 하면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다.




공부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첫 번째이다. 정신을 단련하는 것은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한 일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고 하루라도 글쓰기를 하지 않으면 가시가 돋을 일이다. 그런 정신 단련은 신체 단련과도 같은 것이지만, 보통 신체단련까지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나이를 먹어서도 지켜야 하는 뇌 건강을 위해서 정신 단련은 정말 필수임을 실천해 본다.




정신 단련 = 건강한 정신의 힘 = 마음 부자는 여생을 걸고 지켜야 할 건강한 생활의 규칙적인 습관이어야 한다. 독서, 강연, 글쓰기를 매일 반복하는 사람들은 쇼펜하우어마저도 반드시 공경할 이들이다.


쇼펜하우어의 이유 있는 독설, 독서의 힘, 정신 단련, 정신의 힘, 마음 부자가 모두 연결되는 공식들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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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사교성이 없다거나 회식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분들 걱정하지 마세요! 쇼펜하우어의 조언에서 힘을 얻으세요. 지력과 분별력 - 지성과 이성의 정신 단련이 된 사람은 사교적이지 않고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는 그 가치를 음미해 보세요. 특히 나이 들어갈수록 반드시 파티 문화 어울림 문화 속에서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혼자서도, 소규모 모임, 화상 독서모임에서도 충분히 행복한 지력과 분별력을 가지게 됩니다. 흥청망청하는 유익하지 않은 사교모임에 가기 보다 자신의 영혼, 지성, 이성을 채우는 모임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결이 같고 배울 점들이 많은 소규모 모임에서 혹은 자아 성찰의 시간에서 마음 부자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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