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커피 즐기세요! 건강에도 좋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는 우리들 모두에게 좀 확 깨는 각성제로 피로를 날려버리고 싶지 않으세요?
직장인에게 고마운 각성제 같은 차와 커피는 힘겨운 하루의 반려자입니다.
차는 좀 더 서행 슬로(slow) 반려자이고요, 커피는 그보다 추진력이 강한 엔진 같은 반려자입니다.
커피 한두 잔 없이 일터의 하루를 보내기가 쉽지 않기에 정말 고마운 반려자입니다.
정신이 번쩍 들고 확 깨게 하는 얼음처럼 차가운 탄산음료의 맛은 잘 압니다.
아직도 커피 맛을 잘 모르는데요 좋아하는 커피향과 커피 맛이 있답니다.
밥보다 먼저 커피를 찾는 아내의 커피 사랑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씁쓸하지 않고 너무 달콤하지 않으면서 깊이가 있는 커피향 그런 맛을 좋아합니다.
신맛의 커피 맛은 싫습니다. 커피가 달달한 것도 유혹되지만 거부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일할 때 대부분 찾게 되는 커피가 너무 달게 되면 일에 집중하기보다 커피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8년 전 에티오피아에 다녀온 경험 중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커피를 환대 환영의 인사 메시지로 사람들의 생활 속에 묶여있는 문화입니다. 럭셔리 커피가 아니고 너무도 평범한 주전자에 커피를 끓여서 조그마한 잔에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그 커피향은 짙고 깊습니다. 좋아하는 향과 맛이었는지 기억이 아득하지만 그 이티오피아 커피의 향에는 종교적인 신비가 베여있는 것 같았어요. 사실 기원전 솔로몬 왕과 이티오피아의 시바여왕과의 전설 이야기 중에서도 그녀가 커피향으로 치장을 하고 커피를 선물하면서 솔로몬 왕을 유혹하였다는 이야기가 너무 매혹적입니다.
10년 전 이티오피아에서 이 커피 주전자에 끓인 커피를 만났습니다.
9세기경 이티오피아의 염소 치기 칼디가 염소들이 흥분하는 것을 보고 알게 된 커피나무는 세계 최대의 각성제 기원이었습니다. 그렇게 커피의 전설이 된 이래로 커피 문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을 거쳐서 서방으로 소개되기 시작하였지요. 15세기 이슬람 지역의 커피하우스는 콘스탄티노플에도 상륙하여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유럽에 소개됩니다.
하지만, 커피는 19세기 이후 남미, 심지어 하와이까지 생산기지를 넓히면서 차를 앞지르는 세계적인 기호식품이 되어갔습니다. 19세기에 아편전쟁이 일어난 원인 중에서 중국의 차가 서방의 나라들, 영국을 침략한 것을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인 점도 있겠습니다. 역설적으로 커피로 세상의 음료가 대체되어가는 20세기가 되었습니다. 21세기 거리 거리마다 커피 카페가 확실히 차를 정복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커피 수출국 2위인 베트남에서 살고 있기에 베트남 사람들의 커피 생활을 날마다 만납니다. 그들에게 커피는 달고나 커피이고 블랙커피는 거의 즐기지 않는 문화입니다. 커피의 달콤함에 취해있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커피는 사교의 문화이고 여가의 문화입니다. 길거리 커피집에서 엉덩이만 겨우 쉬게 하는 호빗족의 플라스틱 의자에 걸터앉아 달고나 커피를 즐기는 그 순간 베트남 서민들은 생활 속 순간의 천국이 담겨있겠지요..
하지만 커피의 본질과 정수는 블랙커피에서 유래된 겁니다. 아무것도 첨가제,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흑색 커피가 우리의 피로를 깨어나게 합니다. 약간은 씁쓸한 것이 당연한데요, 사람들은 달고나에 침략당한지 오래되어 블랙커피는 오늘날 소수의 취향이 된답니다. 30년 전 설탕 프림을 넣고 마시고 비즈니스 대화를 나누던 시골의 다방커피에서 블랙커피를 즐기게 된 지금은 많이 진화된 셈이랍니다. 스타벅스가 들어오기 전, 연애시절에는 커피 파르페를 레스토랑에서 연인과 함께 그 맛에 취하고 그 멋에 더 취하던 그때보다 지금은 아이스 라테 커피를 즐기게 되었지요. 그래도 일터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블랙커피가 최고의 각성제입니다.
네덜란드 연구팀의 8만 명 대상 연구를 비롯하여, 기존 연구들에서도 건강한 사람은 커피를 하루 세 잔에서 다섯 잔 정도 마시면 신장 결석 예방 등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이 있는 사람은 커피를 끊거나 하루 한두 잔 마시는 데 그쳐야 한다.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심혈관병, 2형 당뇨병, 파킨슨병, 간경변증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 밖에도 항산화, 항염증 효과도 있다.
연구팀은 "다른 첨가물을 섞지 않은 블랙커피에서만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강조돼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루의 피로가 누적되는 점심시간 이후의 한낮, 블랙커피 한 잔이 에너지를 채웁니다. 블랙커피는 정말 든든한 의지가 되는 반려자입니다.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결과들까지 블랙커피 사랑을 더욱 굳세게 지지하게 됩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블랙커피의 향이 주는 에너지가 얼마나 큰 동기부여가 되는지 고맙기만 합니다. 각성제로서의 커피, 그 커피의 향기가 하루의 힘이 되어주네요. 물만 마시고 살 수 없는 현대인에게 커피와 차 음료는 정말 소중한 에너지음료입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커피, 차를 즐기게 되면서 달콤한 탄산음료를 확실하게 줄이게 되었어요. 하루에 1~2병의 캔으로 탄산음료를 마셨던 적이 있었는데요, 커피와 차 덕분에 이제는 일주일에 1~2병으로 확 줄였습니다. 대신 커피와 차를 더 사랑하면서 하루의 반려자로 오래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차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