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가을 고독하세요? 고독을 즐기세요! 박목월 시인님

릴케와 박목월 시인님의 고독을 생각하면서


박목월 시인님은 릴케를 좋아하셨다. 특히 그의 고독함에 대하여 <밤에 쓴 인생론>에 옮겨 적으셨다.


시인들, 예술가들은 공통적으로 고독에서 창작의 씨줄과 날줄이 엮어지는 잉태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들에게 고독은 고통이 아니라 생명을 잉태하는 통쾌함이 될 수 있다.






고독한 사람만이 동물이나 식물의 모든 아름다움이 사랑이나 혹은 동경의 조용하고 변함없는 모습임을 깨닫게 된다.


이것은 릴케의 말이다. - <밤에 쓴 인생론>, 박목월 지음






고독을 모르는 시절이 있었다. 어린 시절 모든 호기심이 발동하는 세상을 탐구하고 알려고 하던 유년 시절, 어린 시절, 10대에는 그러하였다. 하지만, 오히려 어른이 되면서 외로움을 알게 되고 고독을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자아, 에고, 나 자신을 탐구하면서였던 것 같다. 청년의 외로움은 연애를 하고 아내를 만나고 가족이 생기면서 해갈되었지만, 고독은 여전히 끝까지 나의 삶에 반려자처럼 따라다녔다.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결핍감을 느끼고 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외로움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좋은 관계에서 해갈될 수 있다. 고독은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고 창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고독은 자아 내부로부터 온다. 역시 자신과의 좋은 관계로 고독을 승화시키고 자신의 창작활동, 철학적 사유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그렇게 오히려 박목월 시인님이나 릴케의 고독 예찬이 될 수도 있다.






%EC%99%B8%EB%A1%9C%EC%9B%80.png?type=w966




심각한 외로움으로 타인들과의 관계가 없어서 죽음까지 이를 수도 있다. 혼자 있을 때 느끼는 감정으로, 타인과의 관계나 소통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외로움은 불안감이나 우울증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반면에 고독은 혼자 있는 상태에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면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창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다. 외로움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지만, 고독은 지속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Screenshot_2024-09-26_185822.png?type=w966




외롭지 않으면 고독하지 않게 될 수 있다. 하지만, 고독은 외로움과 별개로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가령 고요한 숲길을 혼자 걷고 싶다든지, 아름다운 예술작품 - 음악, 미술작품을 홀로 감상, 관람하고 싶은 것은 고독을 즐기는 방법들이다. 외로움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면 쉽게 해결된다.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 절대 외로울 틈이 없게 된다. 쉽게 단언하면 외롭지 않으면 행복하게 된다.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독하면 오히려 행복하게 되어 내면을 충실하게 성장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때때로 너무 시끄럽고 너무 혼란스러운 관계들이 범람하여 우리의 고요와 평화를 방해하는 경우들이 있다. 현대인들은 너무도 많은 소음에 노출되어 자신을 잊어버리고 고독마저 누릴 자유를 상실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존엄성마저 위협이 되는 것이다.



고독을 즐기자! 깊어가는 가을 고독은 우리들 영혼의 해독주스가 될 수도 있다.





SE-6708fab2-689a-415a-806d-020e485ab7b1.png?type=w966




고독을 즐길 수 있는 경지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혼자서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습관은 필수이다.


혼자서 잘 즐길 수 있는 취미도 필요하고, 홀로 자연, 예술작품 등을 감상하는 것에서 카타르시스를 즐길 수 있다. 고독하다보면 자신의 내부와 대화를 나누게 되고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가을에 홀로 독서하는 시간, 책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고독하지 않다.


홀로 즐기는 멋진 시간으로 영혼을 충전하는 사람은 고독마저 탐미, 탐구의 시간으로 승화할 수 있다.



그렇다고 늘 고독할 필요는 없다.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때때로 벗들을 만나면 더욱 행복해지리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세상에나! 강추 [여행수필기> 베트남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