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참전 영웅 아베베 금메달 월계관 이야기
에티오피아와 한국의 형제국가로서의 우애는 잊혀져서는 안됩니다.
나는 다만 달릴 뿐이다.
내가 달리는 것은1등을 위해서가 아니다
결승점을 위해서도 아니고,
최고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도 아니다.
다만 달릴 뿐이다.
<아베베 비킬라>
1966년 한국전쟁 이후 아무도 한국이 초청한 서울 수복 기념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고 하지 않았을 때, 아베베 선수는 한국의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는 두번째 한국 방문이었습니다. 아베베 선수는 1951년 열 아홉의 나이에 에티오피아에서 파견된 강뉴부대의 2진으로 파병되어 1년간 부대장의 호위병으로 한국전쟁에 참가하였습니다.
아베베는 1960년 로마 올릭픽 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 15분 16초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 월계관을 썼지요. 그 대회에서 아베베는 마라톤 풀코스를 맨달로 뛰었던 것으로 전세계인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는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올릭픽에 참가한 기회를 얻는 바람에 그에게 맞는 신발을 구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아베베는 1936년 에티오피아를 침공한 이탈리아에 복수하는 심정으로 뛰었다고 합니다. 꼭 손기정 선수를 닮은 점이 느껴집니다.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도 2시간 12분 11초의 기록으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월계관을 연속해서 쓰게 됩니다. 도쿄올림픽 참가 40일전에 맹장수술을 하여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이룬 쾌거였습니다.1969년 아베베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궁을 시작하여 피나는 훈련 끝에 페럴올림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감동을 전세계인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아베베는 마흔살의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그의 정신은 세계인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호프맨작가는 에티오피아와 한류에 연관된 소설을 퇴고하고 있습니다. 8년전 방문한 에티오피아의 20일 체류를 잊지 못합니다. 아주 멀리 신비로움 속에 가려진 나라처럼 느껴졌던 에티오피아는 우리 한국의 피를 나눈 형제국가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이집트만 매력적인 국가로 홍보되고 있지만, 사실 에티오피아도 아프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문명국가입니다. 특히 한국전쟁에 참여한 에티오피아 군인들이 흘린 피는 형제국가로서 우리가 그들을 돕고 협력하여 상생하여야 하는 많은 이유중에 한가지입니다.
에티오피아인들은 고원에 세워진 나라입니다.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해발 2000미터 이상의 고원에 세워진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수도입니다. 고지대 생활, 선선한 기후, 어릴 때부터 포장되지 않은 산과 들을 뛰어다닐 수 있는 환경, 걸어 다닐 수밖에 없는 적당한 가난 등도 이들의 달리기 환경을 이롭게 했다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8년전 에티오피아의 고원에서 차량이 달리면서 바라본 풍경에 염소들, 소들, 목동들, 여행자 사람들, 바람과 초원이 모두 달려가는 그 장면들을 잊지 못합니다.
"흑인들의 체격적인 조건도 큰 몫을 차지한다. 그들의 엉덩이는 빵빵하다. 허벅지 뒤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부분이 늘씬하고 날렵하고 팽팽하다. 그들 흑인들은 민첩하고 유연하며 잘 달린다. 바로 이 ‘빵빵한 엉덩이’에서 순간적인 강력한 힘이 분출된다. 학자들은 이 ‘빵빵한 엉덩이 근육’을 ‘파워 존’이라고 부른다. 파워 존이 잘 발달해야 빠르게 달릴 수 있다. 흑인들이 세계 육상 단거리를 휩쓰는 이유다.
보통 흑인들의 ’파워 존‘은 백인종이나 황인종에 비해 눈에 띄게 잘 발달돼 있다. 게다가 흑인들은 단거리에 적합한 ’속근 섬유질‘ 근육이 상대적으로 더 발달돼 있다. 대신 아시안이나 서구인들은 오래 달리는 데 적합한 ’지근 섬유질‘ 근육이 흑인에 비해 잘 발달돼 있다. 한마디로 흑인들은 단거리, 아시아인이나 서구인들은 마라톤 체질이다."
<육상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였습니다.>
내년에는 꼭 호프맨작가의 소설들을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그중에 한 작품은 에티오피아를 배경으로 한답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나라, 피를 나눈 형제국 에티오피나는 아프리카의 빛나는 문명국중에 한 나라입니다. 에티오피아에 대하여 연재하겠습니다.